
영국 맥머트리 오토모티브가 전기 1인승 하이퍼 트랙카 스피어링 PURE의 시판 사양을 공개했다.
스피어링 PURE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26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프로토타입 대비 95% 부품 새로 설계
스피어링 PURE는 기존 프로토타입과 비교해 부품의 95%를 새롭게 설계했다. 맥머트리는 10년에 걸친 연구개발과 수천km에 이르는 시험 주행 결과를 이 모델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맥머트리는 2022년 스피어링 프로토타입으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힐클라임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25년에는 2004년 르노 F1 머신이 보유하고 있던 톱기어 테스트트랙 기록도 갈아치웠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차체를 거꾸로 한 상태에서 주행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 1000마력 전기 파워트레인

배터리 용량은 프로토타입의 60kWh에서 100kWh로 확대됐다. 배터리 셀은 몰리셀 P50B NCA 21700을 사용한다.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향후 업그레이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회생제동을 통한 에너지 회수 성능은 최대 200kW로 높아졌다. 새로 설계한 헬릭스 구동 모터와 강화된 기어박스를 조합했다. 파워트레인 냉각 시스템은 차량 뒤쪽에서 앞쪽으로 옮겨 효율과 공력 성능을 함께 개선했다.
차량 뒤쪽에 배치된 듀얼 모터는 최고출력 1000마력을 낸다. 차량 중량은 1350kg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1.55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05km에 이른다.
■ 새로운 섀시와 차체 구조
스피어링 PURE에는 새로 설계한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차체가 적용됐다. 이 구조는 글로벌 모터스포츠 안전 기준에 맞춰 개발됐다.
휠베이스는 2m에서 2.2m로 늘어났으며, 100kWh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내 공간도 넓어졌고, 승하차 편의성도 개선됐다.
후면에는 스완넥 방식의 리어윙을 적용했다. 그 아래에는 헬멧과 HANS 장치를 보관할 수 있는 트렁크 공간도 마련했다.
헤드램프를 장착해 야간 주행도 가능하며, 방향지시등, 비상등, 브레이크등 등 트랙데이 주행에 필요한 안전 장비도 갖췄다.
■ 팬으로 만드는 다운포스

스피어링 PURE의 가장 큰 특징은 맥머트리가 특허를 보유한 다운포스 온 디맨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차체 아래쪽에 강한 흡입력을 만드는 2개의 고속 팬을 사용한다. 정지 상태에서도 최대 2000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코너링과 제동 상황에서 최대 3g의 횡가속도에 대응한다.
팬은 최대 2만3000rpm으로 회전한다. 차체 아래쪽의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를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이때 발생하는 소리는 제트엔진을 연상시키며, 일반 전기차의 조용한 이미지와는 크게 다르다.
듀얼 팬 구성을 통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한쪽 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차량 제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핀 상황에서도 다운포스를 유지해 짧은 거리 안에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외관과 실내 구성
시판 사양은 프로토타입보다 휠베이스가 10%, 전폭이 14%, 전장이 11% 커졌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컴팩트한 차체 크기를 유지한다.

실내는 오너별로 맞춤 제작되는 시트를 적용한다. 르망 프로토타입 경주차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전자 체형에 맞춰 시트를 성형한다.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색상, 스티치, 스트라이프, 로고 등도 선택할 수 있다.
전용 레이싱 스타일 스티어링 휠에는 피트레인 주행 때 사용할 수 있는 팬 회전수 조절 패들이 달렸다. 중앙 스크린에는 출력, 팬 설정, 배터리 잔량, 속도, 온도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서스펜션은 스트로크를 늘리고 차고를 20% 높였다. 타이어는 미쉐린 슬릭 타이어를 사용하며, 앞 타이어 폭은 11%, 뒤 타이어 폭은 3% 넓어졌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F1 스타일 밸브를 사용한 유압식 파워 어시스트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를 통해 가벼운 조향감과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피드백을 개선했다. 전자제어식 댐퍼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