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드라이브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뜨거운 햇볕 아래 주차한 후의 차량 내부 온도다.
차량으로 돌아왔을 때 탑승을 주저할 정도로 실내 온도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선쉐이드와 에어컨을 적절히 활용하여 더위를 조금이라도 빨리 완화해야 한다.
◆뜨거운 햇볕 아래 차량 내부는 짧은 시간에 위험한 수준까지 달아오른다
뜨거운 햇볕 아래 차량을 주차하면 차량 내부 온도는 급속히 상승한다. 밀폐된 차량 안으로 직사광선이 내리쬐고, 대시보드나 시트 등이 열을 흡수하여 실내 전체에 열기가 갇히기 때문이다.
잠시 주차했다 돌아오면 문을 열자마자 열기 때문에 뒷걸음질 친 경험이 운전자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급히 엔진을 켜고 에어컨을 작동시켜도 즉시 쾌적한 온도가 되지는 않는다. 잠시라도 뜨거운 차량 내부에 머무는 것은 큰 스트레스가 된다.
일본자동차연맹(JAF)이 2012년 8월 외기온 35도 환경에서 실시한 테스트에 따르면, 아무런 대책을 하지 않은 검은색 차량의 실내 최고 온도는 57도, 흰색 차량도 52도에 달했다.
여름철 차량 내부는 단순히 '덥다'는 수준을 넘어 사람이 장시간 머물기에 위험한 환경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쉐이드는 대시보드의 온도 상승을 대폭 억제한다
주차 중 더위 대책으로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것이 앞 유리용 선쉐이드다.
차량 내부가 뜨거워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일사량이다. 특히 앞 유리는 면적이 넓어 대시보드나 스티어링 휠, 앞 좌석 등에 햇빛이 비치기 쉽다.
최근에는 자외선(UV) 및 적외선(IR) 차단 기능을 갖춘 유리를 채택한 차량이 늘고 있으며, 옆면과 뒷면 유리에 프라이버시 글라스를 적용한 경우도 많다.
다만 차단 성능은 차량 종류나 유리에 따라 다르므로, 색이 진하다고 해서 반드시 충분한 차단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주차 중에는 앞 유리 안쪽에 선쉐이드를 설치하여 직사광선이 내장재에 닿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JAF의 테스트 결과, 대책이 없는 흰색 차량의 실내 최고 온도가 52도였던 반면, 선쉐이드를 장착한 차량은 50도였다. 실내 온도 자체는 2도 차이에 그쳤다.
반면 주목할 부분은 대시보드다. 선쉐이드 없이 최고 74도까지 상승한 반면, 장착 차량에서는 52도에 머물렀다. 무려 22도나 차이가 난다.
즉, 선쉐이드는 차량 내부 전체를 극적으로 시원하게 만드는 도구라기보다는 직사광선을 차단하여 대시보드나 스티어링 휠 등이 고온이 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선쉐이드의 장점과 주의점
뜨거운 햇볕 아래 주차된 차량에 탑승하면 실내 온도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 시트 등이 뜨거워져 있는 것도 문제다.
내장재가 많은 열을 머금고 있으면 에어컨을 작동시켜도 실내가 쉽게 식지 않는다. 선쉐이드로 내장재에 닿는 직사광선을 막으면 탑승 시 불쾌감을 줄이는 동시에 에어컨으로 냉각할 때도 유리하다.
선쉐이드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대시보드나 스티어링 휠에 닿는 직사광선을 억제한다
・고온이 된 내장재에 접촉할 때 느끼는 불쾌감이나 화상 위험을 줄인다
・설치만 하면 되므로 간편하며 별도의 가공이 필요 없다
한편 주의할 점은 선쉐이드를 장착해도 실내 온도 상승 자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JAF의 테스트에서도 선쉐이드 장착 차량의 최고 온도는 50도에 달했다. 따라서 선쉐이드를 장착했더라도 어린이나 노인, 반려동물을 차량 내부에 남겨두는 행위는 절대 피해야 한다.
창문을 약간 열어두는 등의 조치도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 중 하나다.
◆선쉐이드 선택 시 수납성과 사용 편리성도 고려해야 한다
선쉐이드에는 접이식으로 접는 전형적인 타입, 프레임을 비틀어 작게 수납하는 타입, 접이식 우산처럼 펼치고 접는 타입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점은 앞 유리와의 크기 적합성이다. 너무 작으면 틈새로 햇빛이 들어오고, 너무 크면 설치가 어렵다.
매일 사용한다면 펼치고 수납하기 쉬운지도 중요하다.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기 때문에 차량 내부에서 방해가 되지 않는 수납 크기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차량 종류에 따라 룸미러나 블랙박스, 대시보드 위의 기기와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 구매 전에 크기나 설치 방법을 확인하면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
◆가장 빨리 차량 내부를 식히는 방법은 창문을 모두 열고 주행하기
선쉐이드로 온도 상승을 억제해도 여름철 차량 내부를 쾌적하게 하려면 에어컨이 필수다. 그렇다면 고온이 된 실내를 최대한 빨리 식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JAF는 2016년 실내 온도를 55도까지 높인 동일 차종 5대를 사용하여 여러 냉각 방법을 비교했다. 실내 온도를 가장 빠르게 낮춘 방법은 에어컨 + 주행이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창문을 전부 연다
에어컨을 외기 도입 모드로 설정하고 온도 조절을 Lo로 맞춘다
그대로 주행을 시작한다
2분 후 창문을 닫는다
에어컨을 내기 순환 모드로 전환한다
이 방법으로 55도였던 실내 온도가 5분 후에는 28.0도까지 낮아졌다. 반면 창문을 닫은 채 정차 상태에서 에어컨을 사용한 경우, 내기 순환 모드에서는 10분 후 27.5도, 외기 도입 모드에서는 29.5도였다.
즉, 처음에 창문을 열어 실내에 쌓인 열기를 밖으로 내보내며 주행한 뒤, 창문을 닫고 내기 순환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늘이라도 여름철 차량 내부는 안심할 수 없다
주차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면 햇볕 아래보다 그늘이 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쉽다. 하지만 그늘이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JAF가 2026년 4월에 공개한 새로운 검증에 따르면, 에어컨을 끈 상태로 그늘에 주차한 차량에서도 실내 온도가 33도까지 올랐으며, 더위 지수는 경계 수준에 달했다.
같은 검증에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차량 내부에서도 수분이 소실되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여름철 드라이브에서는 차량 내부 온도뿐만 아니라 수분 보충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선쉐이드와 에어컨을 조합하여 여름철 차량 내부를 쾌적하게
폭염 속 드라이브를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보내려면 우선 주차 시 선쉐이드를 사용하여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대시보드나 스티어링 휠의 온도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다만 선쉐이드만으로 차량 내부를 안전한 온도로 유지할 수는 없다. 차량으로 돌아오면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외기 도입 모드로 설정한 상태에서 주행을 시작해 열기를 배출한 뒤, 창문을 닫고 내기 순환으로 전환하는 조합이 효율적이다.
선쉐이드로 열을 차단하는 아이디어와 에어컨으로 빠르게 식히는 아이디어를 조합하여 더운 계절의 드라이브를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보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