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소음 문제, 과연 해결될까?

오타 쇼조 | 2026.03.04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리는 일을 취미로 즐기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이 연재에서는 그 세계의 깊이와 재미를 독자들에게 풀어 보여주려 한다. 지금은 애호가들의 취미 생활을 뒷받침하는 ‘소리 전문점’이 어떤 기술과 가치를 갖고 있는지, 그 속살을 들여다보고 있다.

◆차 안이 ‘시끄럽다’고 느끼는 운전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이번에는 카 오디오 프로숍이, 사실상 ‘차량 정숙화’의 프로이기도 하다는 점을 짚어보려 한다.

실내를 더 조용하게 만들고 싶다는 요구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왜 이런 흐름이 생겼는지부터 살펴보면, 결론은 명확하다. 자동차가 너무 조용해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자동차란 원래 시끄러운 물건이었다. 엔진과 머플러가 큰 소리를 내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차들은 이 소리를 크게 줄였다. 하이브리드차는 엔진이 멈춰 있는 구간이 있고, 전기차(EV)에 이르면 이런 소리가 애초에 거의 나지 않는다.

그 결과, 타이어 패턴이 노면을 두드리는 소리(로드 노이즈), 빗소리, 바람이 차체를 스치는 풍절음이 오히려 더 도드라져 들리기 시작했다.

엔진음이나 머플러 소리를 경쾌하거나 듣기 좋다고 느끼는 운전자는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로드 노이즈, 빗소리, 풍절음을 ‘기분 좋은 소리’라고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에게 이런 소음은 그냥 불쾌할 뿐이다.

◆연비 성능을 끝까지 끌어올리려는 경쟁도, 차 안이 ‘시끄럽다’고 느껴지는 데 한몫하고 있다

연비 성능을 끝까지 끌어올리려는 경쟁도, 차 안이 시끄럽게 느껴지는 데 한몫하고 있다. 연비를 높이려면 차는 가벼워야 한다. 그래서 차체 철판은 강도는 유지하면서도 점점 더 얇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자연히 차체는 소리에 더 잘 울리고, 외부 소음도 실내로 더 쉽게 스며든다.

이런 노이즈를 잡으려면, 차체 철판이 쉽게 공진하지 않도록 만드는 작업과, 소리를 차단하는 성능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함께 해줘야 한다.

카 오디오 프로숍은 사실 이런 작업에 관한 노하우도 풍부하게 쌓아 왔다. 왜냐하면, 차 안에서 좋은 소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이런 방진·방음 작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도어는 스피커 박스 역할까지 떠맡고 있지만, 애초에 스피커 박스로 설계된 구조가 아니라 음향 조건이 좋지 않다. 도어 철판은 금세 공진해 잡소리를 내고, 기밀성도 높지 않아 스피커 뒤쪽에서 나오는 소리가 객실 쪽으로 새어나오기 쉽다.

◆도어 내부 철판의 공진을 억제하는 노하우 등은 ‘차량 정숙화’에도 그대로 활용 가능하다

하지만 카 오디오 프로숍은 도어 내부 철판이 쉽게 울리지 않게 만드는 기술, 도어의 기밀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을 이미 손에 넣고 있다. 이 기술은 큰 수정 없이 그대로 실내 정숙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도어 내부의 음향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쓰는 각종 부자재 역시, 실내 정숙화 용도로 얼마든지 전용할 수 있다. 카 오디오 프로숍은 이런 다양한 자재를 들여오는 공급망도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카 오디오 프로숍은 인테리어 패널을 분해하는 작업에도 능하다. 카 오디오 장비를 달 때 이 작업은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반드시 거쳐야 한다.

실내 정숙화에서도 이 과정은 빠질 수 없다. 차체 철판에 직접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천장 쪽 정숙화를 진행하려면, 헤드라이너(천장 내장재)는 물론 필러 패널까지 탈거해야 한다. 카 오디오 프로숍에게 이런 작업은 말 그대로 ‘아침 식사 전’에 끝낼 수 있는 수준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다음 회에서도 ‘소리 전문점’이 지닌 가치를 계속해서 짚어 볼 예정이다. 이어지는 연재를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