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Ferrari)는 2월 9일, 새로운 세그먼트의 첫 번째 모델명을 '루체(Luce)'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인테리어와 인터페이스 디자인도 공개했다. 페라리는 이 모델을 자사에 새로운 세그먼트를 여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라고 소개했다.
● 새로운 네이밍 전략
차명 루체는 이탈리아어로 ‘빛’, ‘비추다’를 뜻한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페라리의 태도를 드러내고, 브랜드 라인업에서 이 모델이 갖는 상징적 비중을 강조하는 새로운 네이밍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정교하게 설계된 기계식 버튼과 계기, 토글, 스위치류에 다기능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조합해 구성한 인터페이스의 주요 요소도 함께 공개했다. 페라리는 기능성과 직관적인 조작, 그리고 강렬한 주행 경험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모든 디테일을 면밀하게 검토했다고 밝혔다.
● LoveFrom과 전면 협업
루체의 디자인에는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LoveFrom(러브프롬)이 전면적으로 참여했다. LoveFrom은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설립한 크리에이티브 그룹으로, 건축가·예술가·엔지니어·영상 제작자·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OpenAI와도 협업하고 있다.
● 실차 공개는 2026년 5월 예정
루체의 핵심 기술은 2025년 10월, 마라넬로 페라리 본사 내 E 빌딩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번 발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됐다. 마지막이 될 세 번째 발표는 익스테리어 공개를 포함해 2026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인테리어 주요 구성 요소
캐빈……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형태를 단순화하고 합리적으로 정리해, 차분한 분위기와 함께 군더더기 없는 넓은 공간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피나클, 컨트롤 패널, 센터 콘솔과 같은 핵심 요소는 각각 독립된 완결 구조를 이룬다.
스티어링 휠……3스포크 형상이며, 100% 재생 원료 기반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19개 부품으로 구성해 기존 대비 약 400g 경량화했다. 각종 스위치는 두 개의 아날로그 컨트롤 모듈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디스플레이……운전석 피나클, 컨트롤 패널, 후석용 컨트롤 패널 등 3개의 화면으로 구성된다. 전용 서체를 새로 개발해 그래픽 전반의 일체감을 높였다.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1950~60년대 계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시인성을 우선한 모던한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피나클……유기 EL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투명 유리 렌즈로 보호했다. 높은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한 그래픽을 지향해 설계했다.
멀티그래프……특허 받은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시계, 크로노그래프, 나침반, 론치 컨트롤 기능을 상황에 따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시프트……패널에는 코닝 퓨전5 유리를 사용했다. 여기에 레이저 가공 기술을 더했다. 컨트롤 패널과 피나클 표면에도 같은 소재를 적용했다.
키 & 키 독……코닝 퓨전5 유리를 사용했으며, 자동차용으로는 최초라는 잉크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키를 꽂으면 센터 콘솔과 연동해 작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