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없는 타이어, 교통 혁신의 시작인가?

고목계 | 2026.03.14

브리지스톤은 공기 주입이 필요 없는 차세대 타이어 AirFree를 장착한 차량을 활용해 도쿄도 스기나미구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 슬로우 모빌리티’ 차량에 이 타이어를 적용해 실제 운행, 유지보수, 기술적 성능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테스트다.

실증 실험 기간은 3월 5일부터 3월 31일까지, 총 27일간 진행된다. 운행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이며, 오기쿠보역 서쪽 출구를 기점으로 하는 순환 노선을 하루 12회 운행한다. 차량은 카트형 1대이며, 요금은 성인·어린이 모두 1회 탑승 100엔(약 909원, 미취학 아동 무료)이다. 스기나미구가 사업 주체로서 전체 운행을 관장하고, 구 내 택시 사업자인 캐피탈 모터스가 실제 운행을 맡는다.

실증은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째는 AirFree가 제공하는 가치 평가다.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함께, 운행 주체와 사업자를 상대로 한 인터뷰를 통해 타이어의 체감 가치를 분석한다. 둘째는 유지보수성, 실용성 등 운영 측면을 검증하는 것이다. 셋째는 진동 데이터와 외관 변화 등을 수집·분석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점검한다.

AirFree는 공기 주입이 필요 없는 구조를 채택한 차세대 타이어다. 공기압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펑크 걱정이 사실상 없고, 정기적인 공기압 점검과 같은 유지보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어 내부에 배치된 스포크형 구조가 차량 하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기압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타이어 기술이다.

브리지스톤은 2008년부터 AirFree 개발을 이어오며, 소재와 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더 강하면서도 유연한 설계를 구현해 왔다. 현재는 공공 도로에서의 주행 실증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와 함께 수익 모델까지 검증 중이며, 2026년 안에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실증에 투입되는 ‘그린 슬로우 모빌리티’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 교통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저속 전동 차량이다. 스기나미구는 오기쿠보역 남측 일대에서 이 차량을 정시·정노선 방식으로 운행하며, 고령화와 대중교통 부족이라는 지역 현안을 풀어가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

스기나미구는 AirFree에 대해, 공기 주입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공기압 저하로 인한 펑크 등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고, 재활용과 리트레드(재생 타이어)를 통해 폐기물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아울러 타이어가 눈에 잘 띄는 디자인인 만큼, 보행자와 운전자의 인지성이 높아져 교통 안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 사회의 이동성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타이어 기술로 AirFree를 자리 잡게 하고, 사회 전반으로의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