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시대, 기업의 위기와 기회!

타카기 케이 | 2026.03.03

테라차지는 3월 2일, 법인 차량과 직원 통근 차량의 전기차(EV) 전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법인용 EV 충전 신규 요금제인 Terra Charge Biz를 발표했다.

Terra Charge Biz는 초기 비용·고정비·월 사용료가 전혀 들지 않는 종량제 과금 모델로 제공되는 법인용 EV 충전 서비스다. 테라차지는 급속 충전기 1000기 이상을 운영해 온 실적을 기반으로, 이런 형태의 법인용 종량제 과금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업계 최초라고 설명한다.

●2026년도부터 의무화되는 탈탄소 경영

이 서비스가 나온 배경에는 SSBJ 기준 확정과 2026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의무화가 있다. 상장사를 중심으로 이제는 단순히 배출량을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감축할 것인지”까지 제시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Scope3(공급망 배출)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법인 차량과 직원 통근 차량의 EV 전환은 기업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법인 차량과 직원 통근 차량을 EV로 전환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차량 가격보다 충전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와 고정비 부담이 더 큰 장벽으로 작용해, 의사 결정이 지연돼 온 것이 현실이다.

현재 기업의 탈탄소 대응은 크게 두 층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프라임 시장 상장사(SSBJ 대상 기업)는 배출량 공개를 넘어, 구체적인 감축 실행까지 요구받는 위치에 있다. 이들 기업과 거래하는 협력사, 연결 자회사, 지방 공장 등은 Scope1·Scope3 감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며, 현장 실무 차원의 대응이 불가피한 기업군이다.

●법인 차량과 직원 마이카 통근 차량, 충전 환경은 완전히 다르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해야 할 과제가 바로 차량의 EV 전환이다. 법인 차량과 직원의 마이카 통근 차량을 EV로 바꾸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경영 과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다수의 법인용 EV 충전 서비스는 퍼블릭 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법인 차량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충전 환경은 차량의 쓰임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법인 차량은 사업 거점과 외근지, 두 곳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 서비스가 필요하다. 반면 마이카 통근 차량의 경우, 기업이 직원 수에 맞춰 대규모로 충전 설비를 깔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예를 들어 직원 400명을 기준으로 충전 설비를 갖추려면, 상당한 규모의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통근 차량 EV 전환의 난제

원래 통근 차량의 EV 전환은 충전 서비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와 시스템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 기업 입장에서는 통근 차량 EV 전환에 추가 비용을 크게 쓰고 싶지 않고, 법인 차량 거점의 충전 환경을 정비하거나 충전기 기종을 고르고, 부지 소유주·공사업체와 협의하는 작업을 총무·관리 부서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EV 전환 자체는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

지금 기업들이 진정으로 찾는 것은 추가 비용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즉시 도입해 바로 운영을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든 충전 네트워크를 법인 차량과 통근 차량이 함께 활용

Terra Charge Biz는 이런 구조적 과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법인용 EV 충전 인프라 서비스다. 거점에서의 기초 충전(프라이빗)부터 퍼블릭 충전까지 하나의 체계 안에서 운영하고, 이 모든 네트워크를 통합해 법인 차량과 직원 통근 차량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충전 서비스로 제공한다.

Terra Charge Biz의 충전 네트워크는 3만 5,269기(2026년 2월 26일 기준)에 달한다. 테라차지는 이 네트워크를 초기 비용 제로, 고정비 제로, 월 사용료 제로로 개방하고, 실제 사용량만큼만 비용을 내는 종량제 과금 방식을 적용한다.

이 구조를 통해 모든 직원이 통근 차량을 EV로 전환하더라도, 기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 또 기업 거점 내 충전기 설치를 Terra Charge에 맡기면, 지금까지 따로따로 관리되던 기초 충전과 외근지 충전을 Terra Charge Biz가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한다. 법인 차량과 직원 통근 차량의 충전 데이터를 한데 모아, 총무 부서가 이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리포트할 수 있게 된다.

●앱 하나로 통근 교통비·복리후생비까지 정산

도입 절차도 단순하다. 기업이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면, 직원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만 내려받으면 된다. 별도의 복잡한 준비 없이, 그날부터 무리 없이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테라차지의 나카가와 고스케 대표이사 부사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지방에 있는 핵심 공장에서 수백 명의 직원이 마이카로 출퇴근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직원들은 자택 아파트 주차장, 출근길에 들르는 슈퍼마켓, 또는 테라차지와 제휴한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충전 요금을 회사가 앱 하나로 모아 통근 교통비나 복리후생비 항목으로 일괄 정산할 수 있는 구조다. 다른 회사 서비스는 별도의 카드 발급 수수료가 드는 경우가 많지만, 테라차지는 앱 다운로드만으로 바로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그는 이어 “법인 차량(업무용 차량)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거점에서의 기초 충전과 외근지에서의 공공 충전 데이터를 통합해 일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것이다. 테라차지는 2027년도까지 전체 충전기를 10만기로, 이 가운데 급속 충전기를 5,000기까지 확대해 생활권에 밀착된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거액의 투자를 하지 않고도 Scope3 감축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Terra Charge Biz를 가장 먼저 도입하기로 한 미쓰비시 오토리스의 사카이 나오키 총무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미쓰비시 오토리스는 탈탄소 경영을 목표로 자사 보유 차량의 EV 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충전 인프라 비용 관리와 충전 실적·이용 데이터 파악이 운영상 과제로 떠오른 상태였다. Terra Charge Biz의 종량제 과금 모델은 초기 비용과 고정비 부담을 억제하면서도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본다. 자사 거점에서의 기초 충전과 외근지에서의 충전 상황을 데이터로 연계해 일원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차량 운영의 가시화와 관리 측면에서 활용 여지가 크다. 앞으로 실제 운용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면서, 회사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진전시키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