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이 사상 최다인 24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감동과 흥분의 여운에 빠져 있던 축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주말 사이,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군사 공격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살해되면서 중동 정세는 순식간에 초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오늘자 주요 신문들은 1면 머리기사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살해, 중동 분쟁 새 국면’과 같은 제목을 내걸고, 종합·국제·정치·경제면 전반에 걸쳐 ‘전문가 진단’ 등을 비중 있게 실었다. 사설에서도 미국의 이란 공격(요미우리, 도쿄)과 이란 최고지도자 살해(아사히, 마이니치, 니케이)를 핵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란 공격 관련 기사들 가운데 일본에 미칠 파장을 두고, 현지 타스님 통신은 에너지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와 니케이 등도 이를 크게 다뤘다. 일본우선(日本郵船), 쇼센미츠이(商船三井), 가와사키키센(川崎汽船) 등 3개 해운사는 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전면 중단했다.
일본 해운사들은 원유 탱커와 액화천연가스(LNG), 자동차 운반선을 이 지역에 띄워 왔다. 이 가운데 쇼센미츠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자사 선박에 “어떠한 선박도 통항을 금지한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던 선박은 해협 직전에서 멈춰 세우고, 이미 만 안에 진입해 있던 선박들은 모두 보다 안전한 해역으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정부와 민간 차원의 석유 비축을 통해, 자원에너지청 기준 2025년 12월 말 시점에 국내 소비량 254일분에 해당하는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원유 수입이 막힌다 해도, 단기적으로 국민 생활과 기업 활동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함께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주 초 금융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출발할까. 니케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급등 국면에서는 주식시장에서 매도세가 선제적으로 쏟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사시 달러 매수’ 심리가 작동해 엔화 약세가 한층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될 경우 원유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결국 일본 증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고 전했다.
2026년 3월 2일자
● 하메네이 사망, 미·이스라엘 군사 공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본 해운 운항 중단, 원유 수입 차질 우려, 현지 보도(요미우리·1면)
● 활주 ‘파트너’ 도요타 제작, 속도·선회 성능 대폭 강화, 알파인·패럴림픽 장비 특집(요미우리·14면)
● 관광지 ‘이중 요금제’ 시동, 교토 시내 버스 요금 2배 차이 검토, 방일 관광 특수를 지역 주민에게 어떻게 환원할지가 관건(산케이·22면)
● 복수의 시선으로 본 중국차, 세계 시장을 제패할 것인가(니케이·7면)
● 역주행 차량 정면충돌로 2명 의식 불명, 고베 한신고속에서 발생(니케이·3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