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와 SUV 차량이 겨루는‘XCR 스프린트컵 시리즈’ 제 2전이 2월 15일, 홋카이도 지토세시에 위치한 신치토세 모터랜드에서 열렸다. XC-2 클래스에는 태국에서 원정 출전한 마나 포ーンサ리ーチョート 선수와 키티사크 클린찬 선수의 토요타 ‘하이럭스 패스트 포워드’ 팀이 나서, 시리즈 첫 우승을 따냈다.
경기는 1월 개막전과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운영진은 클로즈드 코스 2곳과 대회 전용 임도 2곳을 묶어 전체 코스를 구성했고, 선수들은 총 7개의 스페셜 스테이지, 합계 9.47km 구간 기록으로 승부를 겨뤘다.
2월 중순의 홋카이도라면 깊은 한겨울이지만, 대회 당일은 계절을 거스르는 따뜻한 공기에 휩싸였다. 지토세시의 이 시기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2.2도. 하지만 이날은 낮 기온이 4.7도까지 치솟았다. 새벽녘에는 가는 비까지 내려 노면의 얼음과 눈이 부분적으로 녹으면서, 레이스는 예측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路面 상태에서 치러졌다.
그 여파는 오프닝 스테이지인 SS1부터 뚜렷했다. 함께 열린 홋카이도 랠리 선수권에 4WD 터보 머신으로 나선 강호들 가운데서도 초반 리타이어가 잇따랐다. 그런 혼전 속에서 눈에 띄는 페이스를 보여준 팀이 개막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포ーンサ리ーチョート 선수 조였다. 이들은 SS1과 SS2를 연달아 스테이지 베스트로 장식했고, SS4까지 제압하며 클로즈드 코스 4개 스테이지를 마쳤을 때 클래스 선두로 올라섰다. 그 뒤를 추격한 팀은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던 반바 아키라 선수와 후지타 메구미 선수가 탄 ‘CUSCO YH 지오란더·하이럭스’였다. 두 팀 모두 요코하마 고무의 SUV용 스터드리스 타이어 ‘iceGUARD SUV G075’를 장착해, 원투 포메이션을 이룬 채 전반 레이스를折り返した.
클로즈드 코스의 노면은 애초 단단히 다져진 아이스반이었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시간이 갈수록 눈이 물러지고 깊게 파여 가는 상태로 변했다. 후반 관전 포인트였던 임도 스테이지의 첫 구간, SS5 ‘KASUGA 1’(2.43km)에서는 예년 같으면 도로 양옆에 제설된 눈이 층층이 쌓여 눈벽을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인 이상 고온의 영향으로 그 눈벽이 거의 사라졌다. SUV 특유의 뛰어난 주파 성능을 감안해도, 한 번 라인을 벗어나면 그대로 코스 아웃과 리타이어로 직결될 수 있는, 긴장감 높은 구간이었다.
그런 악조건에서 속도를 끌어올린 쪽은 반바 선수 조였다. 이들은 SS5에서 2분 01초 9를 기록하며 스테이지 베스트를 찍었다. 포ーンサ리ーチョート 선수 조는 두 번째 기록에 머물렀고, 반바 선수 조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되풀이 구간인 SS6에서는 두 팀 모두 기대만큼 타임을 끌어내리지 못했다. 포ーンサ리ーチョート 선수 조는 선두를 지켜냈지만, 반바 선수 조는 3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스테이지 SS7 ‘UENAE KITA’(2.01km)에서 상위 3개 팀이 한 치 양보 없는 삼파전을 벌이며 우승을 가릴 예정이었지만, 앞서 달리던 차량이 트러블로 코스를 막는 바람에 이 구간은 실질적으로 무효(통과 처리)로 분류됐다. 결국 순위 변동 없이 레이스가 마무리됐다.
이로써 XC-2 클래스에서는 포ーンサ리ーチョート 선수 조가 기다리던 첫 정상에 올랐다. 수도 방콕의 2월 평균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돌고, 최저기온도 25도 안팎인 대표적인 열대 도시다. 그런 남국 태국에서 성장한 크루가 얼음과 눈으로 덮인 랠리 무대에서 완성도 높은 주행을 선보인 셈이다. 반바 선수 조는 3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XC-2S 클래스에서는 아사이 아키유키 선수와 후루카와 카즈키 선수가 타는 ‘YH 미쓰비시 에클립스 크로스 PHEV’가 개막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연승을 달렸다. 오오우치 류야 선수와 오노 하루 선수가 모는 ‘YH iG80 지오란더 SF 캬미’가 2위를 차지해, iceGUARD 8(iG80)을 장착한 요코하마 타이어 진영이 원투 피니시를 완성했다.
여기에 XC-1 클래스의 소다 마사키 선수와 사루카와 히토시 선수가 탄 ‘지오란더 브라V·SF 델리카 D5’, XC-3S 클래스의 오오츠카 유키 선수와 마에바나 료헤이 선수가 탄 ‘투더코어 메이플 지오란더 라이즈’도 각각 우승을 신고했다. 시리즈 5개 클래스 가운데 4개 클래스를 요코하마 타이어 진영이 석권하며, 올 시즌 판도에 굵은 밑줄을 그었다.
이번에는 여기에 더해, 젊은 드라이버와 입문자를 겨냥한 클로즈드 부문 ‘XCR 챌린지 클래스’도 새로 마련됐다. 이 클래스에는 5대가 출전했고, 이 가운데 3대가 요코하마 타이어를 장착했다. 그 중 다케오카 시노부 선수와 우치카와 세이지로 선수가 타는 ‘지미니 소다 챌린지 요코하마 타이어’가 우승을 차지하며, 다양한 차종과 폭넓은 선수층에서 요코하마 타이어 장착 차량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