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인가? 포뮬러E, 도쿄에서 밤의 레이스를 펼친다!

레스포ンス 편집부 | 2026.02.18

TDK와 포뮬러E는 2월 17일, 도쿄에서 열리는 「포뮬러E Tokyo E-Prix」의 타이틀 파트너로 TDK가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레이스 공식 명칭은 「2026 TDK Tokyo E-Prix」로 확정됐으며,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포뮬러E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나이트 레이스로 개최된다.

◆ ‘카세트테이프’에서 ‘AI의 TDK’로

TDK의 대표이사 사장 집행임원 겸 CEO인 사이토 노보루는 기자회견 서두에서 “지금 TDK의 이미지는 AI다”라고 못 박았다. 1935년, 자기 재료 ‘페라이트’를 산업화한 벤처로 출발해 카세트테이프로 세계 시장을席권했던 TDK는 지난해 말 창립 90주년을 맞았다. 현재 회사는 ‘AI 에코시스템’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으며, 그 범위는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넘어 스마트폰, AR 글래스, 그리고 모빌리티 영역까지 폭넓게 확장되고 있다.

TDK가 모빌리티 분야에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는 그때부터 차량의 전자제어화(전장화) 흐름을 내다보고, 혹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소재 기술을 꾸준히 갈고닦아 왔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다. 내연기관 차량 한 대에는 평균 약 5,000개가 사용되지만, 배터리 전기차(BEV)에는 약 1만 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TDK는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입지를 구축했다. 사이토 사장은 “센싱 없이는 데이터도 없다(No Data Without Sensing)”는 신념을 내세우며, 폭넓은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모빌리티의 트랜스포메이션을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달리는 슈퍼컴퓨터’로서의 포뮬러E

포뮬러E CEO 제프 도즈는 시리즈 출범 이후 11년 동안 이뤄진 눈부신 기술 진화를 강조했다. 초창기에는 배터리 용량이 부족해 경기 도중 차량을 갈아타야 했지만, 최신 4세대 차량 ‘Gen4’는 가속 성능이 F1보다 30~35% 앞서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0마일(약 322km/h)에 이른다. 도즈 CEO는 “포뮬러E 머신은 아름다운 외관 속에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슈퍼컴퓨터”라고 표현했다.

이번 도쿄 대회는 도쿄 도심 일부 공공도로를 통제해 치르는 대규모 이벤트다. 첫 더블헤더(2레이스 개최)이자 나이트 레이스로 진행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쿄 나이트라이프를 상징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커밋먼트

TDK는 2025년부터 포르쉐 포뮬러E 팀의 공식 테크놀로지 파트너로 활동하며, 레이스를 극한의 실증 실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TDK는 도쿄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에 더해, 현재 진행 중인 시즌 12의 오피셜 파트너로도 합류하는 것이 공식 발표됐다.

새로운 태그라인 ‘In Everything, Better’ 아래 TDK는 모빌리티를 AI 에코시스템의 기반으로 위치시키고, 내부에서부터 혁신을 밀어붙여 더 스마트하고 안전한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