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GAZOO 레이싱이 3월 13일, 'GR 야리스'의 일부 개량 모델인 ‘26식 GR 야리스’를 공개했다. 전국 토요타 딜러에서 주문을 받으며, 4월 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새로 개발한 ‘GR 스티어링’과 하이 퍼포먼스 타이어 적용 등이 핵심 변화다.
GR 야리스는 모터스포츠를 출발점으로 ‘더 좋은 차 만들기’를 추구해 온 GR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2020년 ‘20식 GR 야리스’를 출시한 뒤에도 레이스와 랠리 같은 극한 환경에서 차를 지속적으로 단련해 왔다. 끊임없는 업데이트를 이어온 결과, 이번 ‘26식 GR 야리스’ 역시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반영해 손질됐다.
새 디자인의 GR 스티어링은 주행 시 조작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조향 응답성을 높이기 위해 스티어링 직경을 축소했고, 코너링 시 ‘밀어 주는’ 동작에서도 손바닥에 자연스럽게 감기도록 좌우 그립 형상을 다듬었다. 이를 통해 스티어링 스위치 조작 편의성도 함께 끌어올렸다.
모터스포츠 현장에서는 조향각 180도 범위 안에서 손을 다시 쥐어 잡지 않고 스티어링을 조작해야 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 기존 스티어링은 스위치를 건드리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기존 모델에서 “손바닥을 이상적인 위치에 둘 수 없다”는 피드백이 이어지자, 개발진은 점토로 빚은 시제품을 실제 차량에 장착해 서킷으로 가져가 프로 드라이버와 반복 주행·평가를 진행하며 형상을 다듬었다.
스티어링 스위치 역시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반영했다. 각 스위치를 분리된 레이아웃으로 배치해 조작성을 개선했고, 스위치 외곽에 링 형태의 조명을 두어 야간 시인성도 높였다.
서킷 주행이나 랠리처럼 하이 그립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 혹은 강한 제동력이 필요한 고부하 코너링 상황에서도 전동 파워 스티어링(EPS) 어시스트가 확실히 개입하도록 제어를 손봤다. 구체적으로는 토크 센서 내부 토션바의 강성을 최적화하고, 소프트웨어 제어 로직을 수정했다. 그 결과 스티어링 토크 감지 범위가 넓어져, 극도로 높은 하중이 걸리는 코너에서도 적절한 어시스트를 제공해 보다 매끄러운 스티어링 조작이 가능해졌다.
RZ 'High performance'+Aero performance package와 RZ 'High Performance'의 기본 장착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POTENZA RACE로 교체됐다. 모터스포츠에서 요구되는 높은 그립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현장 테스트를 거듭해 새로 개발한 모델이다. 트레드 패턴, 내부 구조, 고무 배합을 재설계해 한계 영역에서의 차량 컨트롤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도심 주행부터 서킷에서의 한계 주행까지,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타이어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전·후륜 쇼크 업소버의 감쇠력 특성도 함께 최적화했다.
메이커 옵션 구성도 조정했다. 그동안 세로 당김 방식 파킹 브레이크와 내비게이션 패키지 또는 컴포트 패키지를 함께 선택하면 시트 히터와 스티어링 히터를 장착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내비게이션 패키지와 컴포트 패키지 모두에서 세로 당김 파킹 브레이크를 선택해도 시트 히터와 스티어링 히터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
라인업은 기본형 ‘RC’부터 최상위 ‘RZ "High performance"+Aero performance package’까지 총 다섯 가지 그레이드로 구성된다. 메이커 권장 소비자 가격은 361만7,200엔(약 3,286만 원, RC, 6MT)에서 588만2,200엔(약 5,343만 원, RZ 'High performance'+Aero performance package, 8AT)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