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막내 SUV이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EV)인 아벤저가 대대적인 부분 변경을 앞두고 주행 테스트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지프 라인업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한 모델 중 하나다. 업계는 개선형의 데뷔 시점을 2027년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 출시 시기는 2028년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벤저는 2023년에 처음 출시됐고, 한국 시장에는 2024년 9월에야 상륙한 신형이지만, 벌써 페이스리프트 작업에 들어갔다. 스쿱 촬영팀이 폭설이 내리는 스칸디나비아에서 포착한 프로토타입은, 지프 특유의 그래픽이 입혀진 풀 랩핑으로 차체 전체를 감싸 세부 디자인을 철저히 숨기고 있다.
분리형 LED 헤드라이트와 냉각용 공기 흡입구는 기존 모델과 같은 자리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초점은 범퍼와 라이팅 시그니처, 헤드램프 내부 구성 등 일부 디테일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안개등은 기존보다 약간 더 아래, 프런트 범퍼 하단 쪽으로 자리를 옮긴 모습이다.
조각적인 면 처리가 돋보이는 측면 실루엣은 현행 모델의 구성을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휠하우스 주변을 두른 수지 보호대 형상은 일부 손질될 여지가 있고, 여기에 새로운 알루미늄 휠 디자인과 외장 색상이 더해지면 전체적으로 더 산뜻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프로토타입의 후면에서는 아직 재설계된 패널이 확인되지는 않지만, 출시가 가까워질수록 뒤쪽 디자인에도 손질이 들어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싱글 테일파이프가 장착된 점으로 미뤄 보닛 아래에는 1.2L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시험차가 내연기관 혹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사양임을 시사한다.
실내에서는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시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비닐 시트로 가려 디자인을 감췄다. 계기반과 분리해 배치한 독립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분 변경에 맞춰, 스텔란티스의 부품 풀에서 최신 커넥티비티 기술과 첨단 안전 사양이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파워트레인과 주행 메커니즘 측면에서는 아직 대대적인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현행 아벤저는 내연기관, 마일드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세 가지 구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부분 변경 이후에도 이 라인업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마일드 하이브리드 4xe 트림에는 사륜구동 모델이 마련돼 있고, 이 사양 역시 후속 모델에서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아벤저는 스텔란티스의 최신 CMP/eC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알파로메오 ‘주니어’와 피아트 ‘600’ 등과 이 구조를 공유하고 있다. 부분 변경 이후에도 스텔란티스 내 여러 모델과 주요 부품과 설계를 폭넓게 공용화해 개발과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벤저는 스텔란티스 유럽 라인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폴란드 티히 공장에서 피아트 600, 알파로메오 주니어와 함께 생산되고 있으며, 2025년 판매 성적에서는 이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