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나는 사운드, VW 티구안의 비밀 공개!

토다 야스히로 | 2026.02.07

순정에 가까운 담백한 분위기와 고음질을 모두 잡은 이시도 씨의 VW 티구안. 카로체리아 RS를 중심으로 치바현의 사운드 에볼루션 로그온이 한층 고급스러운 3웨이 시스템으로 완성했다.

◆ 도어를 넓게 감싸는 대형 바플 제작으로
미드레인지+미드베이스를 한 면에 집약 배치

프런트 스테이지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도어 바플이다. 도어 전면에 넓은 바플 면을 새로 빚어 올리고, 그 위에 미드베이스와 미드레인지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두 스피커를 동일한 바플 면에 담아 재생 조건을 맞춰 준 구성 역시 의도된 설계다. 여기에 A필러에 인스톨한 트위터와, 도어 바플의 미드레인지~미드베이스가 수직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정렬해 고·중·저역 3웨이 유닛을 질서 있게 배치했다. 그 결과 중·고역의 연결감이 매끄럽게 정리됐다.

오너의 취향을 반영한 유닛 구성은 카로체리아 TS-Z1000RS(2웨이)에 TS-S1000RS(미드레인지)를 조합한 3웨이 시스템이다. 인스톨 과정에서의 치밀한 설계 덕분에 각 유닛의 위상이 잘 맞춰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점도, 오너가 특히 애정을 갖는 대목이다.

설치 측면에서 보면 미드레인지와 미드베이스를 함께 품는 대형 바플을 도어에 만들어 넣었음에도, 순정 라인은 그대로 살리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순정 도어 형상과 완전히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피팅이 인상적이다. 도어 포켓을 과감히 제거하고 트렁크 오프너 위치까지 은근하게 옮기는 등 도어 구조는 크게 손봤지만, 완성된 도어를 보고 있으면 애초에 이 디자인으로 나왔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시선을 자극하기보다는, 순정차에 가까운 완성도로 조용히 설득하는 스타일이다.

◆ 트위터를 매립한 A필러는
에그리 가공과 가죽 마감+스티치로 쇼카급 연출

프런트 스피커는 앞서 언급했듯 카로체리아 TS-Z1000RS 2웨이를 기반으로 TS-S1000RS를 더해 구성한 3웨이다. 트위터는 A필러를 가공해 매립했다. 이때 특히 신경 쓴 부분이 도어 바플의 미드베이스~미드레인지에서 트위터로 이어지는 수직 라인을 정확히 맞추는 작업이다. 3웨이 각 유닛의 위치 관계를 정교하게 다듬어, 전체 대역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였다.

A필러의 마감 역시 이 시스템의 하이라이트다. 트위터를 빌트인 방식으로 넣기 위해 A필러를 고급스럽게 재가공했는데, 트위터 형상에 맞춰 파낸 에그리 가공부의 곡선은 매우 매끄럽고, 그 유려한 라인이 A필러 디자인의 핵심 요소가 됐다. 새로 씌운 가죽 마감에는 화이트 스티치를 포인트로 더했다. 트위터를 감싸듯 원을 그리며 배치한 스티치 라인은 신선한 발상으로, 티구안 순정 인테리어의 질감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장치로 기능한다.

◆ 다이렉터를 센터 클러스터에 매립
순정 인테리어에 스며든 듯한 조화로운 디자인

이 티구안은 도어 바플의 존재감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곳곳에서 ‘처음부터 이 사양으로 출고된 차’라는 인상을 줄 만큼 완성도가 높고, 순정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인스톨 철학이 일관되게 관통돼 있다. DSP 컨트롤러인 다이렉터의 설치 방식도 그 대표적인 예다.

에어컨 패널 아래 여유 공간을 활용해, 패널 형상에 꼭 맞게 다이렉터를 매립했다. 블랙스 다이렉터의 페이스 패널과 티구안 대시보드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면서, 이질감 없는 하나의 구성으로 보이도록 만든 것이다. 여기에서도 이번 시스템의 키워드인 ‘순정 같은 디자인’이 끝까지 지켜진다.

라게이지 공간과 콕핏 어디에서도 과장된 튜닝 티를 내지 않고, 철저히 순정급 디자인을 지향한 VW 티구안의 카 오디오 인스톨. 보여주기식 커스텀과는 거리를 둔 채, 성숙한 오너의 미적 감각을 조용히 드러내는 레퍼런스 같은 프로젝트다.

츠치다 야스히로|라이터
디지털 오디오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은 뒤 출판사 편집자로 전향했다. 바이크 전문지와 4WD 매거진 편집부를 거쳐 독립 후에는 카 오디오, 자동차, 시계,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인테리어, 아웃도어 등 폭넓은 분야를 취재·집필해 왔다. 카 오디오 전문지 편집장을 맡았던 이력도 있으며, 현재도 카 오디오를 중심으로 한 기사와 콘텐츠 제작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