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오디오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려 할 때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운전자를 위해, 차량용 음향 장비 선택 요령을 소개한다. 이번에는 파츠와 자재 편으로, 차량 실내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흡음 자재 선택법을 살펴본다.
◆ 차가 조용해질수록 실내 소음이 더 거슬린다
최근 차 안이 시끄럽다고 느끼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엔진음과 배기음이 예전보다 조용해졌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이 멈춰 있는 시간이 많고, 전기차는 애초에 엔진 소리가 없다. 그 결과 그동안 엔진음에 묻혀 잘 들리지 않던 노면 소음, 바람 소리, 빗소리 등이 더 크게 느껴지게 됐다.
연비 향상을 위해 차량 경량화가 꾸준히 진행된 점도 영향을 준다. 차체 강성은 유지하면서 금속 패널을 얇게 만드는 경우가 늘었고, 이 때문에 소리가 울리기 쉬운 구조가 됐다.
예를 들어 비가 올 때 지붕이나 차체에 닿는 빗소리가 이전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차량 실내 소음 저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를 DIY로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제대로 작업하려면 바닥 전체나 천장 전체에 방음·방진 시공을 해야 한다. 차체 금속 패널에 직접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바닥재나 천장 내장재를 대부분 탈거해야 한다. 본격적인 실내 소음 저감 작업은 전문점에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 발밑에 방음·흡음 자재를 깔아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운전자가 직접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발밑 공간을 보강하는 것이다.
운전석이나 조수석 바닥 카펫 아래에 방음 자재를 깔면 노면 소음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특히 타이어와 노면이 맞닿으며 생기는 소음이 신경 쓰이는 차량이라면 체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카펫이나 바닥 매트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특히 운전석에서는 바닥 매트가 움직여 페달에 걸리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방음 자재를 추가할 때는 안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때 고를 자재는 방음과 흡음 효과를 함께 갖춘 제품이 좋다. 차량용 데드닝 자재를 판매하는 브랜드 제품 중 방음·흡음 기능이 있는 시트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너무 두꺼운 자재는 바닥 매트의 위치를 바꾸거나 고정성을 해칠 수 있어 적합하지 않다. 발밑에 넣을 용도라면 얇은 방음·흡음 시트가 알맞다.

◆ A필러와 트렁크에는 두께 있는 자재가 효과적
내장재를 탈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A필러 작업도 추천할 만하다.
A필러는 비교적 분해 난도가 낮은 편이고, 작업 후 효과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 부위다. 주행 중 바람 소리나 A필러에 빗물이 부딪히며 생기는 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A필러 내부의 차체 금속 패널에는 방진 자재를 붙이는 것이 좋다. 금속 패널의 떨림과 울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장재 안쪽에는 방음과 흡음 효과가 있는 자재를 붙이면 된다.
이 부위에는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방음·흡음 자재가 잘 맞는다. 두께가 있으면 A필러 안쪽 빈 공간을 채워 소리가 울리는 것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트렁크도 DIY 작업을 시도해볼 만한 부위다. 바닥이나 천장 전체를 작업하는 것보다 내장재 탈거 난도가 비교적 낮고, 소음 저감 효과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
트렁크 역시 차체 패널에는 방진 자재를 붙이고, 내장재 쪽에는 두께감 있는 방음·흡음 자재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 좋다.
차량 실내 소음 저감은 어디까지 하느냐에 따라 난도가 크게 달라진다. 바닥과 천장 전체를 다루는 본격적인 작업은 전문점에 맡기는 편이 낫지만, 발밑 공간이나 A필러, 트렁크처럼 접근하기 쉬운 부위부터 시작하면 비교적 부담 없이 체감 효과를 노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