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전장 4m 이하의 소형 SUV ‘브리ッジャー·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르노의 글로벌 전개 전략을 상징하는 차로, 도심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브리ッジャー·콘셉트는 동급에서는 보기 드문 과감한 비례를 자랑한다. 최소 지상고는 200mm를 확보했고, 18인치 휠을 장착해 도심형 어드벤처 SUV로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면부는 조각적인 입체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군더더기 없는 정제된 형태가 캐릭터를 선명하게 드러내면서도 품위를 더한다. 헤드램프는 그릴 양쪽까지 이어지는 단단한 차체 라인과 맞물리도록 뻗어 있어, 폭이 넓고 단단한 인상을 준다.
후면에서는 테일게이트에 장착된 스페어타이어가 도시를 벗어나 미지의 영역으로 향하려는 야심을 상징한다. 휠 아치, 그릴에 새긴 르노 레터링, 베이지 듄 새틴 바디 컬러가 어우러져 묵직함과 경쾌함 사이에서 균형 잡힌 분위기를 완성한다.
차체는 콤팩트하지만, 브리ッジャー·콘셉트의 실내는 넉넉하게 뽑았다. 특히 2열 무릎공간은 200mm로, 이 세그먼트 기준으로는 기록적인 수준이다.
적재공간도 400리터의 용량을 확보했다. 다소 높게 설정된 운전석 포지션은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도로 이용자로부터 한층 보호받는 듯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브리ッジャー·콘셉트는 르노그룹이 새 기준에 맞춰 향후 2년 이내에 인도에서 개발할 최초의 차를 예고하는 선행 모델이다. 르노그룹의 모듈러 플랫폼 ‘RGMP 스몰’을 기반으로 설계되며, 각 시장의 수요에 맞춰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2027년 말까지 먼저 인도에서 출시된 뒤, 이후 단계적으로 다른 국제 시장으로 공급 범위를 넓힌다.
인도는 전동화 흐름과 SUV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다. 르노는 인도 시장에서 쌓아 온 15년간의 경험과, 현지에 구축한 완전 통합형 에코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는 르노 브랜드에 글로벌 생산·공급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자국 시장은 물론 다수 국가에 차량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르노는 2030년까지 100% 전기차와 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4종의 신차를 인도에서 직접 설계하고 조립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