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E, 공공교통의 혁신을 이끌다!

모리와키 미노루 | 2026.02.26

독일 UE 스튜디오가 자율주행 전기 셔틀 ‘SUE(Self-driving Urban E-Shuttl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대중교통 현장에서의 실제 운행을 목표로 개발된 완전 전기 자율주행 차량으로, 기술·디자인·사회적 관점에서 대중교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가이마르스하임에서 열린 발표회에는 약 150명이 초청됐다. SUE 프로젝트 리더이자 UE 스튜디오 집행임원인 알렉산더 우델호펜은 공도 주행 허가를 받은 차량을 직접 선보였다.

SUE는 독일의 ‘기술 주권’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도 주행이 허가된 48볼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부터 차량 시스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독일 국내에서 개발·디자인·제조됐다. 연방 경제·에너지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스템을 둘러싼 국제 경쟁 속에서 ‘메이드 인 저머니’를 전략적으로 부각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UE 스튜디오는 발기인이자 프로젝트 리더, 그리고 차량 제조사로서 자율주행 전용 프로토타입의 개발·디자인·제조 전 과정을 총괄했다. 산업계·연구기관·공공기관이 참여한 학제 간 컨소시엄에는 DB 레기오, 엘링크링거, 튜프 노르트 모빌리티, 프라운호퍼 EMFT, 여러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파트너가 참여했다. 이들은 ‘비전 선포’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대중교통에 투입 가능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서 차량을 함께 만들어냈다.

SUE의 핵심은 인간 중심 설계다. UE 스튜디오는 승객의 눈높이에서 차량을 처음부터 다시 짰다. 새로운 실내 레이아웃, 탁 트인 시야, 고품질 친환경 소재, 장시간 탑승에도 편안한 거주성, 방향 감각을 돕는 설계, 직관적인 인지성, 그리고 신뢰성에 초점을 분명히 맞췄다.

목표는 눈길을 끄는 기술 시연이 아니다. 설득력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일상의 이동 속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데 있다.

기술 측면에서도 SUE는 실제 운행 투입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최고 속도는 시속 50km로, 지금까지 등장한 다수의 자율주행 셔틀 콘셉트보다 한 단계 높은 성능을 갖췄다. 이른바 ‘SUE 스마트 섀시’는 향후 다양한 차종과 차체를 얹을 수 있는 기반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혁신적인 48볼트 아키텍처는 안전한 저전압 영역에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접촉 안전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운영 비용을 줄이고, 유지보수도 크게 단순화했다. 소규모 지자체라도 고전압 전문 기술자 없이 차량을 운용·정비할 수 있다. 그만큼 비용은 낮추고 운행 차량의 가동률은 끌어올릴 수 있다. 모듈식 시스템 아키텍처는 유지보수 편의성과 함께 향후 업그레이드와 전개를 위한 확장성도 담보한다.

SUE는 이미 공도 주행 허가와 자율주행 시험 운행을 위한 특별 허가를 획득해, 현재 시험 목적으로 실제 도로를 달리고 있다. 노이슈타트 안 데어 도나우와 바트 게깅을 잇는 계획 노선 같은 모델 지역에서는, SUE가 자율주행 환승 셔틀로서 새로운 직통 연결을 제공하고 기존 교통망을 실질적으로 보완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런 접근은 유럽 전역으로 그대로 확장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번 월드 프리미어는 지원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동시에, 대중교통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SUE는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하며 인간적인 모빌리티를 상징한다. 지금까지 이동 수단이 부족했던 지역에 투입될 자율주행 차량의 미래상을 미리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