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 제타, 보수적 사용자 위한 선택인가?

시마자키 나오토 | 2026.03.08

VW 골프의 3박스 노치백 세단 버전으로 등장한 모델이 제타다. 사진 속 카탈로그는 1981년, 이 차가 처음으로 일본 시장에 소개됐을 때의 자료다.

1세대 골프는 혁신적인 FF(전륜구동) 2박스 해치백으로 등장했다. 이에 비해 제타는 보다 보수적인 성향의 고객을 겨냥해 마련된 모델로 알려져 있다. 파워트레인과 섀시를 포함한 메커니컬 컴포넌트는 골프와 동일했으며, 휠베이스 역시 2,400mm로 골프와 같았다.

외관에서는 골프가 원형 2등식 헤드라이트를 쓴 것과 달리, 제타는 각형 2등식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골프 4도어와는 리어 도어를 공용으로 사용했다. C필러는 골프 4도어보다 더 슬림하게 다듬었고, 도어 바로 뒤에는 세로 방향 프레스 라인을 넣었다. 전체적인 인상은 단정하고 군더더기 없는, 당시 기준으로도 매우 깨끗한 디자인이었다.

트렁크는 당시 노치백 세단으로서는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차체와 이어지는 형상이었고, 이 설계 덕분에 630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참고로 당시 골프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350리터였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마이너 체인지를 거치며 계기 클러스터 주변이 커진 골프와도 다른 전용 디자인을 썼다. 중앙부에는 공조 장치의 송풍구를 배치했고, 조수석 앞쪽 상단은 소지품을 올려둘 수 있는 트레이 형태로 구성했다.

초기형에 탑재된 엔진은 골프와 같은 EN형 1,715cc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78ps, 최대토크 13.1kg·m를 발휘했다. 여기에 3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