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에 출시된 1세대 미쓰비시 4도어 세단 ‘콜트 갤랑’을 기반으로, 1970년 11월에 출시된 쿠페가 바로 이 ‘갤랑 GTO’다. 1969년 도쿄 모터쇼에서는 양산형 이미지와 거의 동일한 콘셉트카를 ‘GTX-1’이라는 이름으로 참고 출품차로 먼저 공개했다.
‘진정한 그랜드 투어링 모델’을 뜻하는 GTO(=Grande Tourismo Omologare)라는 이름은 당시 폰티악과 페라리 등도 사용하던 상징적인 명칭이었다.
갤랑 패밀리에는 이미 4도어 세단과 2도어 하드톱이 준비돼 있었지만, 갤랑 GTO는 같은 하드톱이면서도 패스트백 실루엣을 입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포드 ‘머스탱’ 등에서 볼 수 있던, 날카롭게 잘려나간 듯한 리어 엔드 디자인이 이 차를 규정하는 요소였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당시 스포티 모델의 정석을 따랐다. 스티어링 휠은 콘 형태의 3스포크 타입이고, 그 너머에는 운전자를 향해 각도를 조정한 계기류를 배치했다. 글로브박스에는 큼직하게 ‘galant’ 레터링 오너먼트를 넣어, 70년대 초반 자동차 특유의 분위기를 전한다. 시트는 하이백 타입이 적용됐다.
탑재 엔진은 3종이 설정됐다. 1.6리터 OHC 엔진은 MI(100ps/14.0kg·m·2배럴)와 MII(110ps/14.2kg·m·SU 트윈) 두 사양이 있었고, 같은 1.6리터 배기량의 DOHC 엔진도 마련됐다. DOHC 사양은 125ps/14.5kg·m(솔렉스 트윈)을 발휘했으며, 최상위 트림인 MR에 탑재됐다.
5단 수동변속기와의 조합에서, 카탈로그에 따르면 최고속도는 시속 200km, 0-400m 가속 시간은 16.3초로 표기돼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