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가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웨이모 드라이버’를 앞세워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이번 론칭을 통해 자사의 기술을 더 많은 도시, 더 많은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한다.
새 시스템은 비용을 낮추면서도 안전 기준에서는 단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효율적으로 다듬어진 구성이 특징이다. 여러 차량 플랫폼에 대응하도록 설계해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혹독한 겨울을 포함한 다양한 기후와 도로 환경으로 서비스를 넓혀갈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했다.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는 10개가 넘는 주요 도시 중심부와 확대 중인 고속도로망에서 완전 자율주행으로 약 2억 마일(약 3억 2,186km)을 달리며 7년에 걸쳐 축적한 안전성 검증의 결실이다. 이처럼 대규모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쌓은 경험을 통해, 검증 가능한 안전한 AI에는 그에 상응하는 강력하고 탄탄한 입력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근본 명제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웨이모는 고해상도 카메라, 첨단 이미징 레이더, 라이더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설계한 맞춤형 멀티모달 센싱 스위트를 적용했다. 이처럼 다양한 입력 덕분에 웨이모 드라이버는 매주 수백만 마일(수백만 마일)을 주행하는 과정에서 극히 낮은 확률로 발생하는 ‘롱테일’ 이벤트, 즉 100만 분의 1 수준의 희귀 상황까지도 안정적으로 돌파해 나간다.
웨이모 드라이버의 비전 시스템은 인간의 시야나 일반적인 차량용 카메라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다. 신호등 색이나 도로 표지판 의미 같은 의미적 정보를 읽어내는 것은 물론, 인간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인지 능력을 보여준다. 이 시스템은 전 방향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고, 상향등과 긴급차량 경광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눈부심 속에서도 깊은 그늘에 가려진 핵심 정보를 끌어낼 수 있을 만큼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췄다.
이 시스템의 중심에는 차세대 17메가픽셀 이미저가 자리 잡고 있다. 차량용 비전 기술에서 판을 바꾸는 수준의 도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고해상도 센서는 수백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포착해 매우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자동차 환경 전반에서 뛰어난 열 안정성을 유지한다. 이 이미저 덕분에 웨이모 드라이버는 5메가픽셀이나 8메가픽셀 센서를 쓸 때보다 적은 수의 카메라만으로도 차량 주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해상도, 다이내믹 레인지, 저조도 감도에서 기존 차량용 카메라보다 한 세대 앞선 시스템을 구현했다.
악천후에서도 믿고 쓸 수 있는 비전 시스템을 위해서는 자가 세척 기능이 필수다. 기존 차량 카메라는 빗방울, 도로에서 튀는 오염물, 얼음 때문에 시야가 쉽게 가려지지만, 웨이모 시스템은 시야를 끝까지 유지하기 위한 통합 세척 장치를 품고 있다. 카메라의 시야가 제한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라이더와 레이더가 필요한 중복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웨이모 드라이버의 인지 능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고성능 센싱이라는 철학은 하드웨어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된다. 웨이모는 여러 개별 하드웨어 모듈에 의존하는 대신, 보다 복잡한 연산을 웨이모의 맞춤형 실리콘 칩 안으로 흡수했다. 이 접근법은 놀라운 효율성과 함께 우수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은 카메라 대수를 절반 이하로 줄여 비용을 낮추면서도, 5세대 차량에 탑재됐던 고성능 시스템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주변에서 반사된 빛에 의존해 세상을 보는 카메라와 달리, 라이더는 레이저 빔을 쏴 주변 환경의 3D 포인트 클라우드 이미지를 직접 그려내며 장면을 ‘비춰’ 본다. 어두운 고속도로를 비나 눈이 내리는 가운데 운전해 본 운전자라면, 시각 정보에만 의존해 주변을 읽어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6세대 라이더는 지난 5년간 업계에서 이뤄진 대폭적인 원가 절감의 과실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특히 가격이 크게 낮아진 라이더가 소비자용 차량에도 점점 더 많이 적용되면서 시장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다. 웨이모는 캘리포니아에서 설계·제조한 핵심 부품과 맞춤형 칩, 광학 설계를 결합해 이러한 시장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더 먼 곳을 더 높은 해상도와 더 뛰어난 내구성으로 볼 수 있으면서, 대량 확장에 최적화된 비용 구조를 갖춘 시스템을 완성했다.
전략적으로 배치한 단거리 라이더는 카메라와 중복되는 영역을 커버해, 웨이모 드라이버가 카메라 이미지와 정밀한 거리 정보를 결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행자·자전거 이용자처럼 취약한 도로 이용자 곁을 통과할 때나 차량 문이 열리는 순간, 이 밖에 센티미터 단위 거리 정확도가 생명인 각종 도심 상황에서 이 기능의 중요성이 커진다. 웨이모는 물리적인 배치 변경에 그치지 않고, 라이더가 장면을 비추고 내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했다. 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라이더는 악천후를 뚫고 정보를 포착하고, 고반사 표지판 주변에서 포인트 클라우드가 찌그러지는 현상을 피하며, 고속도로에서 치솟는 노면 스프레이나 그 밖의 복잡한 엣지 케이스까지 읽어낼 수 있도록 웨이모 드라이버의 시야를 넓혔다.
웨이모의 이미징 레이더는 어떤 조도와 기상 조건에서도 물체의 거리, 속도, 크기를 즉각적으로 추적하는 고밀도 시간 맵을 생성한다. 웨이모는 더 민감하면서도 가격이 낮아진 레이더 칩셋을 활용해, 업계 전반의 비용 절감 효과를 공유하면서도 자사만의 능력은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차세대 레이더는 5세대 웨이모 드라이버의 성능을 기반으로, 새로 개발한 사내 알고리즘을 통해 비·눈 속에서의 성능을 더욱 강화했다. 6세대 시스템은 가볍지만 강력한 기계학습 모델을 활용해 각 센서에서 추출 가능한 정보를 극대화하고, 모든 센싱 컴포넌트의 성능을 동적으로 최적화함으로써 센서 융합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웨이모 드라이버는 비주얼 센서를 보완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여러 개의 외부 오디오 수신기(EAR)를 탑재해 왔다. 이는 접근 중인 긴급차량이나 철도 건널목 경고음처럼 도로 위에서 중요한 소리를 포착하고, 이에 맞춰 대응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드라이버의 EAR는 중앙 인지 돔 주변에 전략적으로 배치돼 사이렌을 듣고 그 방향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특히 고속 주행 시 바람 소음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이 덕분에 웨이모 드라이버는 사이렌을 실제 시야에 포착하기 전부터 어떤 방향으로 이동 중인지 소리만으로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웨이모는 ‘차량’이 아니라 ‘드라이버’를 만든다는 관점에 초점을 맞추며, 시간이 흐르더라도 다양한 플랫폼과 활용 사례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통합 자율주행 시스템을 설계해 왔다. 이런 유연한 하드웨어 접근 방식을 통해 센서 구성을 재조정하고 AI를 일반화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같은 모델에서도 각 플랫폼의 고유한 요구에 맞는 세팅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웨이모 드라이버는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주변 환경을 가장 잘 읽어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한다.
6세대 시스템은 메트로 피닉스에 위치한 자율주행차 전용 공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됐다. 웨이모는 연간 수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로 본격적인 규모 확장에 들어갔다. 동시에 OEM 파트너들과 협력해 베이스 차량이 처음부터 웨이모 드라이버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도록 하면서,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기술을 더 많은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웨이모는 오자이 지역에서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 기반 완전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을 진행하면서, 탑승 경험을 계속 다듬는 동시에 직원과 그들의 지인에게는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머지않아 일반 이용자에게도 서비스를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웨이모는 차세대 센싱 기술과 맞춤형 컴퓨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혁신적 사고를 지닌 엔지니어와 미래를 내다보는 전문가를 적극 영입 중이다. 실리콘 설계 단계에서부터 웨이모 드라이버가 ‘보고, 판단하고,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