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ール스 로이스, 중동의 예술을 담은 ‘팬텀 아라베스크’ 공개!

모리와키 미노루 | 2026.02.16

롤스로이스 모터카스는 2월 12일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굿우드에서 특별한 ‘팬텀’, ‘팬텀 아라베스크’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프라이빗 오피스 두바이가 의뢰한, 전 세계 단 한 대뿐인 스페셜 커미션 모델이다. 중동 전통 건축 양식인 ‘마슈라비야’에서 영감을 얻었다. 마슈라비야는 정교하게 조각된 목재 스크린으로 구성되며,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공기를 원활하게 통하게 하는 기하학적 격자무늬가 특징이다.

가장 큰 특징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보닛에 레이저 조각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 새로운 특허 기술은 엑스테리어 서페이스 센터가 주도해 5년에 걸쳐 개발한 프로그램의 결실로, 이탈리아의 스그라피토 기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보닛은 먼저 짙은 색으로 도장한 뒤, 여러 겹의 클리어 코트로 밀봉하고, 그 위에 밝은 톱코트를 입힌다. 이후 기하학적 마슈라비야 패턴을 최상층 표면에 145~190마이크론 깊이로 정밀하게 조각해, 아래층의 짙은 색조가 드러나도록 설계했다.

조각된 각 부위는 균일하고 조형적인 마감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장인이 손으로 꼼꼼하게 연마한다. 패턴을 별도의 레이어처럼 위에 얹는 대신 도장층 자체에 통합해 넣음으로써, 탁월한 정밀도와 내구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외관은 비스포크 투톤 피니시가 핵심이다. 바디는 다이아몬드 블랙, 상부는 대비되는 실버 컬러로 마감했다. 손으로 그린 짧은 코치라인에도 동일한 색을 사용하고, 그 위에 마슈라비야 모티프를 섬세하게 더했다.

여기에 다크 크롬 테두리를 두른 일루미네이티드 팬테온 그릴, 조명이 들어오는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 22인치 파트 폴리시드 알루미늄 휠이 더해지며 존재감을 극대화한다.

실내의 중심은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갤러리’다. 블랙우드와 블랙 볼리바르 소재로 정교하게 제작한 비스포크 마켓리 아트워크가 마슈라비야 디자인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그 안에 차분한 다크 톤의 오프셋 시계를 자연스럽게 배치해, 절제된 럭셔리의 포인트를 더했다.

실내 스위트는 차분한 셀비 그레이와 블랙 가죽으로 마감했으며, 블랙 시트 파이핑과 카펫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포인트 역할을 한다. 앞·뒤 헤드레스트에는 블랙 컬러의 마슈라비야 모티프를 자수로 새겨, 한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매혹적인 빛의 연출을 제공하는 스타라이트 도어는 셀비 그레이 파이핑과 블랙 컨트라스트 스티치로 둘러 장식했다. 여기에 보닛 조각 모티프의 단면을 담은 일루미네이티드 트레드플레이트를 더해, 이 혁신적인 커미션의 마침표를 찍었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팬텀 아라베스크는 중동의 한 고객에게 인도됐으며, 현재 그 고객의 컬렉션에서 핵심을 이루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