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오디오를 업그레이드해 보고 싶다면, 이 연재의 각 회차를 곁에 두고 참고하길 권한다. 여기서는 제품을 고르는 핵심 요령을 여러 각도에서 풀어 설명한다. 이번 회부터는 새 장으로 들어가, 외부 파워 앰프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짚어 본다.
◆ 스피커를 울리려면 파워 앰프가 필수. 하지만 사실 이미 기본 장착돼 있다!
먼저, 외부 파워 앰프가 왜 필요한지부터 짚어 보자. 파워 앰프는 음악 신호를 증폭하는 장치다. 여기에 굳이 ‘외부’라는 말을 붙이는 이유는, 자동차 오디오의 메인 유닛 안에도 이미 파워 앰프가 내장돼 있어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스피커를 제대로 울리려면 어떤 형태로든 파워 앰프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음악 플레이어로 사용할 때, 스마트폰에서 메인 유닛으로 전송되는 음악 신호는 매우 미약한 수준에 머문다. 그래서 그 상태로는 이어폰 정도는 울릴 수 있어도, 차량 도어에 장착된 스피커를 움직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도어 스피커의 진동판을 앞뒤로 움직이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많은 마니아가 굳이 외부 파워 앰프를 들이는 이유는…
그래서 메인 유닛 안에는, 도어에 장착된 스피커를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음악 신호를 증폭해 주는 파워 앰프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이 점만 보면, 보통은 외부 파워 앰프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카오디오를 즐기는 마니아 상당수는 외부 파워 앰프를 일부러 추가로 장착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메인 유닛에 내장된 파워 앰프 성능만으로는 기대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이렇다. 자동차 시장은 극심한 가격 경쟁에 놓여 있다. 그래서 주행 성능이나 안전 성능처럼 핵심 영역이 아닌 부분에서는 과감한 원가 절감이 이뤄진다. 그 결과 순정 오디오 시스템에는 충분한 예산이 배정되지 않는다. 자연스레 성능 역시 ‘그 정도면 됐다’는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 시판 외부 파워 앰프는 고성능. 내장 파워 앰프와의 격차는 분명하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 업계에는 높은 연비에 대한 요구도 거세다. 그만큼 곳곳에서 철저한 경량화가 추진된다. 순정 오디오 시스템 역시 예외가 아니다. 작은 부품 하나까지 무게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참고로 스피커와 파워 앰프는 성능을 끌어올리려 하면 대체로 더 무거워진다. 물량과 소재를 아낌없이 투입할수록 성능을 높이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정 오디오 시스템은 그 반대 방향을 택한다. 특히 스피커는 보기에도 티가 날 정도로 가볍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내장 파워 앰프도 큰 출력이 아니어도 그럭저럭 구동을 해 낼 수 있다. 결국 순정 메인 유닛에 들어 있는 파워 앰프는 ‘동작은 하지만’, 성능 면에서는 분명한 한계를 안게 된다.
반면 시판되는 외부 파워 앰프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충분한 비용을 들여 설계·제작된 제품들이다. 그만큼 내장 앰프와의 성능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외부 파워 앰프를 더해 주기만 해도 음질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이유다.
이번 회는 여기까지다. 다음 회에서는 외부 파워 앰프도 여러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는 점을 짚어 볼 예정이다. 계속해서 지켜봐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