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프 반 카메라가 메르세데스벤츠 CLE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설원에서 테스트 주행을 하는 순간을 포착했다. 직전에는 기본형 모델이 잡혔지만, 이번에 카메라에 들어온 주인공은 훨씬 더 강력한 출력과 공격적인 스타일을 갖춘 메르세데스AMG CLE63으로 보인다.
이 차가 AMG 모델이라는 사실은 그릴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세로형 슬릿 그릴을 ‘파나메리카나 그릴’이라고 부른다. 1952년 카레라 파나메리카나 레이스에서 우승한 메르세데스벤츠 SL의 전면 디자인에서 이어진 상징적인 요소다.
그다음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거대한 프런트 에어 인테이크다. AMG CLE에는 기본형보다 훨씬 강력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과 브레이크를 효과적으로 냉각하기 위해 AMG 모델은 프런트에 다수의 공기 흡입구를 뚫어야 하고, 그 결과 외관도 상당히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기본형 CLE나 라인업 내 다른 모델과 공통된 변화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헤드라이트에 적용된 별 모양 액센트 라이트다. 다만 이 프로토타입의 후면에는 아직 별 모양 램프가 보이지 않지만, 양산형에서는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후면부를 보면, CLE53 등 AMG 53 계열은 원형 테일파이프를 쓰는 반면, 63 계열은 모서리를 살린 사각형 쿼드(4개) 배기 파이프를 채택한다.
메르세데스AMG는 CLE를 위해 ‘미토스(Mythos)’라는 새로운 시리즈의 특별 사양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 신규 서브 브랜드는 전면 유리를 없앤 ‘퓨어스피드(PureSpeed)’ 콘셉트의 SL63 한 차종에만 쓰여 왔지만, 앞으로는 여러 모델로 확대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월 말 공개한 이미지를 종합하면, 650마력을 내고 서킷 주행에 초점을 맞춘, 대형 리어윙을 단 CLE 버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 변화는 비교적 제한적일 전망이다. 최신형 AMG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고, 터치 센서 방식 촉각 버튼뿐 아니라 스크롤 방식 컨트롤도 함께 탑재된다. 여기에 AI 통합 기능을 더한 최신 메르세데스벤츠 운영 시스템도 장착될 예정이다.
CLE63의 파워트레인은 S580 4MATIC에 탑재된 신형 V8 엔진을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 이 V8 엔진은 인젝션 시스템을 개선하고, 실린더 헤드 주변 차음 성능을 끌어올렸으며, NVH(소음·진동) 특성을 줄이기 위한 신규 엔진 마운트도 적용했다.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50Nm를 내는 이 엔진은 CLE53을 크게 상회하는 성능을 제공하며, 이 세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버전이 CLE63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 메르세데스벤츠 CLE는 2026년 말 전후 출시가 유력하며, 메르세데스AMG 버전도 그 직후 시장에 합류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 여름, 2027년 말까지 최소 30종의 신차, 부분 변경 모델, 또는 리프레시 모델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사실상 매달 1종 이상을 선보이겠다는 계산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 역사상 최대의 제품 공세’라고 부른 대규모 신차 러시가 이제 막 본격적인 막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