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가 ams OSRAM 그룹의 비광학식 아날로그·혼합신호 센서 포트폴리오를 인수해 센서 사업을 대폭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부채와 현금을 제외한 기준으로 인수 금액을 5억 7,000만 유로(약 81억 6,960만 원)로 합의했다. 인피니온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자동차 및 산업용 센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의료용 제품 라인업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인수 대상 사업은 2026년(달력 기준)에 약 2억 3,000만 유로(약 30억 8,440만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인피니온의 수익성 높은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인수 완료 직후부터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상당한 추가 가치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연구개발(R&D)과 사업 관리 역량을 보유한 직원 약 230명이 인피니온에 합류한다. 또한 ams OSRAM과는 여러 해에 걸친 공급 계약도 함께 체결된다.
이번 거래는 센서 제품, 연구개발 역량, 지적 재산, 시험 및 실험 설비를 포함하는 팹리스(fabless) 자산 거래로 구성됐다. 거래는 규제 당국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2026년 2분기(달력 기준) 마무리가 예상된다. 인피니온은 일반적인 기업 자금 계획의 일환으로 추가 차입을 통해 이번 인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센서는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잇는 관문이다. 움직임, 소리, 광파, 온도는 물론 심박과 변형 같은 신호를 감지해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꿔준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헬스케어 장비, 휴머노이드 로봇 등 이른바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센서와 RF(무선 주파수) 시장의 잠재 규모는 2027년까지 200억 달러(약 26조 6,6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인수한 혼합신호 제품 사업은 X선 솔루션과 밸브 제어, 빌딩 제어 기술, 계측용 센서 등 의료 이미징 및 센서 인터페이스 영역의 최첨단 기술을 인피니온 포트폴리오에 더하게 된다.
위치·온도 센서 사업은 자동차, 산업, 의료 분야를 겨냥한 고정밀 위치 검출 기술, 정전용량식 센서, 온도 센서 기술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섀시 위치 검출, 운전자의 손이 핸들 위에 있는지를 인식하는 핸드온 감지, 로봇 공학용 각도·위치 검출, 혈당 모니터링 등에 적용된다.
이번 인수는 인피니온이 추진해온 센서 사업 확장 전략을 전면적으로 밀어붙이는 조치다. 인피니온은 2025년 1월 파워&센서 시스템즈(PSS) 사업부 내에 센서 유닛&무선 주파수(SURF) 유닛을 신설했다. 이는 ‘아날로그&센서’, ‘파워’, ‘컨트롤&커넥티비티’로 구성된 상호 연계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에게 통합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