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롭이 6월부터 휠체어용 이동식 경사로 ‘DUNLOP 슬로프’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존 ‘댄슬로프 에어 2’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회사의 장기 경영 전략 ‘R.I.S.E. 2035’에서 내세우는 ‘공감 상품’ 가운데 하나로 개발됐다.
DUNLOP 슬로프는 간병 현장에서 쓰기 쉬운 가벼운 구조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높은 강성을 함께 노린 제품이다.
■ 고령화 사회 겨냥한 휠체어 경사로
초고령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자가 고령자를 돌보는 이른바 노노케어(老老CARE)가 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휠체어 이용 시 문턱이나 계단 같은 단차를 해소하는 경사로의 중요성이 커진다.
특히 간병자가 직접 들고 설치해야 하는 제품인 만큼, 가벼운 무게와 쉬운 조작성이 중요하다. 동시에 휠체어와 사용자의 하중을 안정적으로 받쳐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과 안정성도 필요하다.
던롭은 이 두 가지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신제품을 개발했다.
■ 도레이와 공동 개발, FRP 패널 적용

던롭은 2024년 4월 일본의 도레이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설계 방향과 목표를 공유했다. 던롭의 제품 개발 경험과 도레이의 소재·성형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본체 패널에는 FRP, 즉 섬유강화수지를 적용했다. 도레이의 성형 기술을 활용해 높은 품질과 안정적인 구조를 구현했다.
기존 구조도 다시 손봤다. 내구성이 뛰어난 일체 성형 구조로 설계를 바꾸고, 본체 패널 안에 심재를 넣어 휘어짐을 줄였다.
이를 통해 휠체어가 경사로 위를 지날 때 더 안정적인 주행감을 확보했다.
■ 더 좁고 얇아진 접이식 구조

제품 크기도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다듬었다.
전체 폭은 68cm다. 기존 제품의 69.6cm보다 좁아져, 입구가 좁은 공간에서도 쓰기 쉬워졌다.
접었을 때 두께는 9.5cm다. 기존 10.8cm보다 얇아져 보관 공간 부담을 줄였다.
간병 현장에서는 제품을 자주 꺼내고 접고 옮겨야 한다. 폭과 두께를 줄인 변화는 작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용성에는 적지 않은 차이를 만들 수 있다.
■ 위아래 구분 없이 쓰는 설계
DUNLOP 슬로프는 위아래 끝부분의 형태를 공통화했다. 사용자가 방향을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특허 출원 중인 기술을 통해 잘못 걸쳐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줄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간병자의 조작 부담도 낮췄다.
위아래 끝부분의 고무 형상도 다시 설계했다. 휠체어가 경사로에 올라탈 때 충분한 진입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성이다.
센터 벨트 부분은 평평한 형태로 만들었다. 발이 걸려 넘어지는 것을 줄이기 위한 배려다.
가장자리에는 반사 테이프를 적용했다. 야외나 어두운 곳에서 제품 위치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오래 쓰기 쉬운 유지보수성도 강화
던롭은 부품 구성도 다시 검토했다. 수리 작업을 더 쉽게 하고, 장기간 사용할 때의 안심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복지용품은 한 번 쓰고 끝나는 제품이 아니다. 가정과 시설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내구성과 유지보수성이 모두 중요하다.
DUNLOP 슬로프는 가벼움, 강성, 안정성, 보관성, 유지보수성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한 제품으로 볼 수 있다.
던롭은 장기 경영 전략 R.I.S.E. 2035에 따라 산업품 사업에서 공감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15개, 2035년까지 30개 공감 상품을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 공감 상품은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DUNLOP 슬로프는 초고령사회와 간병 부담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자동차 타이어 브랜드로 익숙한 던롭이 복지용품 분야에서 어떤 존재감을 만들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