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3월 12일 신형 ‘아말피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프런트 미드에 V8 트윈터보 엔진을 얹은 2+ 스파이더로, 순수한 성능과 우아한 스타일, 운전의 즐거움, 사용 편의성, 그리고 다재다능함 사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추구한 모델이다.
이 신차는 페라리가 내세우는 퍼포먼스 지향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오픈톱 GT로 개발됐다. 테일러 메이드 혹은 테크니컬 패브릭으로 제작된 소프트톱은 13.5초 만에 여닫을 수 있고, 시속 60km/h까지 주행 중에도 작동한다. 콤팩트한 차체와 넉넉한 적재 공간을 앞세워, 동급 최고 수준의 실용성도 챙겼다.
◆ 640마력 V8 트윈터보 엔진
파워트레인은 여러 차례 상을 휩쓴 3855cc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640마력을 낸다.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강력한 가속과 즉각적인 응답성을 구현한다. 7500rpm에서 64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3000~575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 760Nm를 쏟아낸다.
터보차저 독립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터보 회전수를 최대 171000rpm까지 끌어올렸고, 덕분에 스로틀 응답과 부스트 압력 제어 정밀도가 한층 더 좋아졌다.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더 강력해진 컨트롤 유닛과 개선된 엔진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변속 속도와 변속 질감 모두를 끌어올렸다.
◆ 디자인과 공기역학 성능
디자인은 유려하면서도 미니멀한 철학 위에 세워졌다. 조각적인 볼륨과 매끈한 면 처리를 통해 현대적인 감각과 역동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소프트톱은 테일러 메이드 패브릭 4종과 테크니컬 패브릭 2종 가운데 고를 수 있으며, 새 컬러인 ‘테크니코 오타니오’도 추가됐다. 독특한 직조 패턴이 3차원적인 반짝임을 만들어내, 어떤 조명 아래서도 루프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공기역학 개발에서는 소프트톱 적용으로 인한 차체 형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아말피 쿠페와 동등한 수준의 공력 성능 확보를 목표로 했다. 후면에는 3가지 액티브 셋업이 가능한 가변식 리어 윙을 더했고, 하이 다운포스 모드에서는 시속 250km/h에서 최대 110kg의 추가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오픈톱 주행 시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리어 시트 등받이 안에 윈드 디플렉터를 통합했다. 버튼 한 번으로 전개되며, 뒤쪽에서 유입되는 기류를 효과적으로 바꿔 난기류와 풍절음을 줄인다.
◆ 인테리어와 첨단 기술
실내는 듀얼 콕핏 아키텍처를 적용해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구조로 짜였다. 리어 시트는 2+ 레이아웃으로 설계해, 어린 자녀와의 이동이나 짐 공간 확장을 염두에 뒀다.
스티어링 휠에는 물리 버튼을 다시 배치했고, 왼쪽에는 아노다이징 처리한 알루미늄 스타트 버튼을 더했다. 15.6인치 디지털 계기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8.8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 세 개의 메인 스크린이 운전 환경을 구성한다.
Apple CarPlay와 Android Auto를 모두 지원하며, 무선 스마트폰 충전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MyFerrari Connect 시스템을 통해 전용 앱에서 차량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주행 다이내믹스와 안전 사양
주행 다이내믹스 측면에서 페라리는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제동과 차량 제어의 정밀도를 한층 높였다. ABS Evo 시스템은 다양한 노면과 그립 조건에서 성능을 발휘해, 제동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마네티노는 웻, 컴포트, 스포츠, 레이스, ESC 오프 등 5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F1-Trac, 서스펜션 감쇠, 전자식 디퍼렌셜(e-디퍼렌셜) 등 주요 시스템의 개입 수준을 세밀하게 조율할 수 있다.
ADAS 패키지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사각지대 감지,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오토 하이빔, 교통 표지 인식, 운전자 졸음·주의 산만 감지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된다.
◆ 성능과 실용성
러기지 용량은 루프를 닫았을 때 255리터, 오픈 시 172리터를 확보했다. 도심 출퇴근부터 주말 교외 드라이브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
타이어는 앞 245/35 R20, 뒤 285/35 R20 규격을 쓴다. 피렐리 P ZERO, 굿이어 이글 F1 슈퍼스포츠, 브리지스톤 포텐자 스포츠 등 세 브랜드와 공동 개발한 타이어를 기본 장착한다.
성능은 최고속도 32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200km/h까지 9.4초 만에 가속한다. 건조 중량은 1556kg이며, 중량 대비 출력 비율은 2.42kg/마력에 이른다.
신형 아말피 스파이더는 페라리 특유의 스포티한 라이프스타일을 오픈톱 포맷으로 풀어낸 모델이다. 서킷을 겨냥한 퍼포먼스와 일상에서의 다목적성을 한데 결합하며, 프런트 미드 V8 스파이더 세그먼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