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전기상용차 ‘e에브리이’ 출시! 위기인가?

모리와키 미노루 | 2026.03.10

스즈키가 3월 9일, 자사 최초의 경상용 배터리 전기차(BEV) ‘e에브리이’를 출시했다. 가격은 314만6000엔(약 2,857만 원)부터다.

e에브리이는 스즈키와 다이하쓰공업, 도요타자동차 등 3사가 공동 개발한 BEV 시스템을 얹은 경상용 밴 기반 EV다. 경형 밴 특유의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전기차만의 조용하고 힘 있는 주행을 더했다.

36.6kWh 용량의 구동용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WLTC 기준 257km다. 일상 용도는 물론 업무용으로도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배터리는 안전성이 높은 인산철(LFP) 리튬이온 방식을 채택했다.

모터와 인버터, 트랜스액슬을 일체화한 eAxle(이-액슬)는 경차 터보 엔진을 웃도는 토크를 내며, 상용 밴답지 않은 경쾌한 가속을 보여준다. 정차 중은 물론 가속 시에도 구동계 소음을 억제해 정숙성을 높였다. 구동용 배터리를 바닥 아래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춘 덕분에,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 충격이 줄어 승차감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적재 공간은 최대 350kg까지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고, 상용차로 쓰기에 충분한 실내 폭과 높이를 확보했다. 시인성이 뛰어난 7인치 TFT 컬러 LCD 계기판을 장비했으며, 오버헤드 선반과 센터 콘솔 트레이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더했다.

안전 장비로는 충돌 피해 경감 브레이크를 포함한 예방 안전 패키지 ‘스마트 어시스트’를 탑재했다. ADB(어댑티브 드라이빙 빔)와 사이드 뷰 램프를 더해 야간 시야 확보 능력을 끌어올렸다. LED 헤드램프는 전 트림 기본 사양이며, 화물 적재 시나 야간 주행 시 후방 시야를 보강해 주는 디지털 룸미러는 제조사 선택 옵션으로 제공된다.

라인업은 2인승과 4인승 두 가지로 단순하게 짰다. 차체 색상은 모두 3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제조사 권장 소비자가는 2인승이 314만6000엔(약 2,857만 원), 4인승이 323만4000엔(약 2,939만 원)으로 책정됐다(모두 소비세 포함).

e에브리이는 일본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등이 보급을 추진하는 ‘서포트카 S 와이드’ 기준에 해당한다. 2025년도(레이와 7년도) 보정 예산에 따른 ‘클린 에너지 자동차 도입 촉진 보조금’ 지원 대상이며, 전 트림 공통으로 56만2000엔(약 511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2026년 3월 31일까지 신고를 완료한 차량이다.

한편 e에브리이는 다이하쓰공업이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