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도난 증가, 위기인가? 2025년 통계 공개!

타카기 케이 | 2026.03.08

일본손해보험협회는 3월 4일 제27회 자동차 도난사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차량 본체 도난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 건수는 2746건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던 도난 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조사는 2000년도부터 자동차 도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차량 본체 도난과 차량 내 물품 절도 실태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에는 손해보험사 21곳을 대상으로 2023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보험금이 지급된 사례를 집계했다.

● 차량 도난 보험금 늘어…총액 약 82억 엔(약 745억 원)

2025년 차량 본체 도난은 2746건으로, 전년 2499건에서 증가했다. 차량 내 물품 절도는 672건으로 전년 720건에서 줄었지만, 도난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 자체는 오히려 늘어났다.

차량 본체 도난 1건당 평균 지급 보험금은 297만5000엔(약 2억 7,030만 원)으로, 2024년 281만5000엔(약 2억 5,570만 원), 2023년 237만9000엔(약 2억 1,610만 원)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차량 가격 상승 등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2025년 차량 본체 도난 관련 연간 보험금 지급 총액은 약 82억 엔(약 745억 원)으로, 2024년보다 약 10억 엔(약 91억 원) 증가했다.

차량 내 물품 절도의 1건당 평균 지급 보험금 역시 직전 2년과 비교해 약 10% 상승했다.

● '랜드크루저' 도난 피해 두드러져

차종별 도난 현황을 보면, 토요타 ‘랜드크루저’가 차량 본체 도난과 차량 내 물품 절도 모두에서 최다 피해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랜드크루저 프라도’가 포함된다.

2025년 차량 본체 도난에서는 랜드크루저가 825건으로 전체의 30.0%를 차지해, 5년 연속으로 최다 피해 차종이 됐다. 2위는 토요타 ‘알파드’로 240건, 비중 8.7%였고, 랜드크루저 도난 건수는 알파드의 3배를 훌쩍 넘어섰다.

차량 본체 도난이 특정 차종에 집중되는 경향도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2023년에는 랜드크루저 383건, 알파드 364건으로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이후 랜드크루저 피해가 급증했다. 랜드크루저는 2021년부터 최다 피해 차종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알파드는 2023년부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 아이치현에 도난 피해 집중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아이치현의 도난 피해가 특히 두드러진다. 2025년 차량 본체 도난 보험금 지급 건수는 아이치현이 622건으로 비중 22.7%를 차지해, 2위인 사이타마현 306건(11.1%)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아이치현은 2021년부터 5년 연속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차량 내 물품 절도에서도 아이치현은 2년 연속 최다 피해 지역으로 나타나, 도난 피해가 이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 자동차 도난 신고 건수는 줄었지만, 방지 대책은 여전히 핵심

일본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도난 신고 건수는 2003년 6만4223건을 정점으로 감소해 2025년에는 6386건까지 줄었다.

그럼에도 손해보험협회는 핸들락과 경보장치 사용, 방범 설비가 갖춰진 주차장 이용,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두지 않는 것 등 여러 가지 도난 방지 대책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자택 주차장에도 방범 카메라와 보안등을 설치해 절도범이 쉽게 침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