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꾸는 택시 서비스, 외국인 관광객의 위기인가?

모리와키 미노루 | 2026.03.02

오우엘의 연결 자회사인 유니전자, 일본교통, NTT미디어서플라이, ESTsoft Corporation 등 4곳이 AI 아바타를 활용한 택시용 AI 통역 서비스 실증 사업을 효고현 기노사키 지역에서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방 관광지에서도 택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외국어로 응대할 수 있는 기사 인력에는 한계가 있고, 언어 장벽에서 오는 심리적 부담 역시 적지 않다. 이번 실증 사업은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택시 안에서 AI 아바타가 실시간 통역과 관광 안내를 맡아 기사와 승객이 막힘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증 기간은 2월 12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일본교통 택시 차량의 뒷좌석에 설치한 태블릿에서 AI 아바타가 작동하며, 영어·독일어·중국어·한국어 네 가지 언어를 지원한다.

핵심 기능은 두 가지다. 통역 모드에서는 승객과 운전기사의 음성을 각각 인식해, 상대방이 사용하는 언어로 자동 번역해 준다. 차량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있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되도록 설계해, 대화의 리듬을 해치지 않는 자연스러운 실시간 통역을 구현했다.

트래블 모드에서는 승객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주변 관광지와 먹거리를 추천한다. 현재 위치를 지도 위에 직관적으로 보여 주고, 원하는 목적지까지의 이동 경로도 안내한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여행의 몰입감과 현지에 대한 친근함을 높여 주는 대화형 경험을 지향한다.

참여 기업들의 역할 분담은 다음과 같다. 유니전자는 시스템 설계와 기술 지원을 맡고, 일본교통은 택시 차량 제공과 실증 현장 운영을 담당한다. NTT미디어서플라이는 사업 기획과 통신 인프라를, ESTsoft는 AI 아바타 핵심 기술을 각각 제공한다.

유니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현장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시스템 설계를 다듬고, 안정적인 상용 운영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특히 주행 중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 환경에서의 기기 동작, 네트워크 연동 성능을 면밀히 점검해 차량용 시스템으로서의 신뢰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택시에 그치지 않고 관광 버스, 호텔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기기 구성의 표준화와 향후 확장성을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