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 기업 위라이드(WeRide)와 우버 테크놀로지(Uber Technologies)가 아부다비 도심에서 첫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부다비 토후국에서 도시 중심부에 자율주행차가 공식적으로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심 운행 지역이 확대되면서 위라이드와 우버의 서비스 범위는 아부다비 도심의 약 70%로 넓어졌다. 차량 대수 역시 2024년 12월 운행을 시작했을 때보다 4배로 늘었다.
확대된 서비스는 통합교통센터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할리파 시티, 마스다르 시티, 라브단, 코니시 로드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잇는 노선에서 운영된다. 서비스 구역에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는 물론, 그랜드 하얏트 아부다비, 인터컨티넨탈 아부다비, 에디션 호텔, 에미레이트 팰리스 만다린 오리엔탈, 릭소스 마리나 아부다비, 래디슨 블루 호텔&리조트 등 코니시 로드를 따라 늘어선 주요 호텔들이 포함된다.
이용자는 우버 앱으로 새 운행 구역을 오갈 때 우버X 또는 우버 컴포트 옵션을 선택하면 위라이드의 로보택시 GXR와 매칭된다. 앱 내 전용 ‘자율주행’ 옵션에서 바로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는 단계적 도입 과정인 만큼 차량 전문 인력이 동승하는 형태로 상용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타와슬 트랜스포트는 우버 플랫폼에서 운행하는 위라이드 차량의 주요 플릿 운영사로, 차량 관리 전반을 맡고 있다.
이번 확대는 도시 간 연결성을 높이고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UAE가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뒷받침하는 조치다. 그전까지 서비스는 알 리임, 알 마르야, 야스, 사디야트를 포함한 아부다비 도심 약 절반과 자이드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구간에 한정돼 있었다. 위라이드는 현재 중동 지역에서 200대가 넘는 로보택시를 운용 중이다.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는 2025년 ‘중동 최고의 관광 명소’로 선정됐으며, 우버 앱에서도 대표적인 인기 목적지로 꼽힌다. 확장된 위라이드·우버 로보택시 서비스는 관광 허브로 부상하는 아부다비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토후국 내 호텔 투숙객은 480만 명에 달했으며, 해외 관광객 수는 전년보다 27% 늘었다. 수요가 집중된 호텔·관광 축을 아부다비 내 다른 지역과 촘촘히 연결함으로써, 이 서비스는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사업자 역량에 대해 통합교통센터가 상당한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행보는 위라이드와 우버가 UAE에서 공격적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회사는 향후 수년 안에 중동 전역에서 운행 중인 로보택시 규모를 수천 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026년 2월 양사는 2027년까지 아부다비, 두바이, 리야드를 포함한 중동 전역에 최소 1,200대의 로보택시를 배치하겠다고 공언했다.
2025년 11월, 위라이드와 우버는 중동 최초의 레벨4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아부다비에서 개시했다. 첫 운행 무대는 야스섬이었다. 이는 2025년 10월 위라이드 로보택시가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처음으로 ‘도시 단위 완전 무인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취득한 데 힘입어 가능해졌다.
위라이는 2021년부터 아부다비에서 로보택시를 운행해 왔으며, 자율주행차 도입에서 4년간의 선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에는 UAE 최초로 모든 유형의 자율주행차를 포괄하는 국가 라이선스를 취득해, 토후국 차원의 승인만 받으면 국내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와 운행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2024년 12월 위라이드와 우버는 아부다비에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 파트너십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