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의 인기 크로스오버 미니밴 ‘데리카 D:5’를 잇는 후속 모델, ‘데리카 D:6’에 대한 최신 정보를 입수했다. 이를 토대로 양산형 디자인을 디지털로 미리 그려본다.
데리카 D:5는 SUV 특유의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미니밴의 높은 실용성을 결합한, 세계적으로도 드문 ‘크로스오버 SUV 미니밴’으로 2007년에 데뷔했다. 재팬 모빌리티 쇼 2023에서는 D:6을 예고하는 ‘D:X 콘셉트’가 공개됐고, 2025년 안에 차기형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출시 후 19년이 지나도록 판매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면서, 한때는 차기형 개발이 선반에 올려진 채 멈춰 섰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 같은 장기 흥행에는 2019년 단행된 대규모 부분 변경의 효과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그 시점을 기점으로 판매 대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2026년 1월에는 또 한 차례 대폭적인 개선이 예정돼 있어, 데리카 D:5는 현대 자동차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초장수 모델’로 기록될 전망이다. 동시에 그 이면에서는 마침내 후속 모델 개발이 다시 본격적으로 재가동됐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종 양산형 디자인으로 점쳐지는 모습은, 원모션 실루엣을 한층 진화시키면서 D:X 콘셉트를 떠올리게 하는 독창적인 스타일이다. 전면부에서는 데리카의 상징과도 같은 헤드라이트가 측면과 하나로 이어진 형태로 설계된다. 거친 노면에도 대응 가능한 강인한 언더가드가 장착되고, 데리카답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측면 실루엣 역시 기대를 모은다.
플랫폼으로는 르노·닛산 연합의 신형 아키텍처인 ‘CMF’를 도입해 주행 성능과 승차 감각을 모두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체 크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차체 강성을 높여 고속 영역에서의 직진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명 숫자가 5에서 6으로 바뀐다는 점이 차급 상향을 의미한다면, 전장·전폭이 소폭 커질 여지는 충분하다.
실내에는 풀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부분변경 모델과 마찬가지로 무선 Apple CarPlay와 Android Auto를 지원해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카메라와 레이더를 활용해 가속·제동·조향을 제어함으로써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이나 정체 구간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피로를 줄여 주는 ‘MI-PILOT(마이 파일럿)’의 진화형 시스템을 탑재할 전망이며, 음성 대화형 AI 컨시어지 기능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이목이 쏠리는 대목은 파워트레인의 전동화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BEV)를 모두 라인업에 올리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HEV는 2.4리터 직렬 4기통 ‘MIVEC’ 엔진에 듀얼 전기 모터, 2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한다. 순수 전기 버전 역시 듀얼 전기 모터를 얹어 시스템 총출력 약 400마력(ps)을 목표로 하며, 1회 충전으로 약 600km 주행을 노리는 사륜구동 풀 전기 모델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무대에 오를 데리카 D:6의 월드 프리미어 시점은 2027년 가을로 예상된다. 가격은 현재 엔트리 트림인 ‘G’의 451만 엔(약 4,104만 원) 수준에서, 400만 엔대 후반(약 3,636만~4,086만 원)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