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재팬은 2월 20일, 2026년형 모델 19종을 출시했다. 이에 맞춰 21일부터 도쿄 세타가야구 후타코타마가와 라이즈에서 기간 한정 스토어 「할리데이비슨 2026」을 열고,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나선다.
2026년형 모델의 출시와 함께 올해 전략을 설명한 타마키 가즈후미 대표는 “할리 체험의 기회를 늘려가겠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할리를 누구나 쉽게 고를 수 있는 가벼운 선택지로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오히려 정반대다. 고객의 일상과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정말로 할리를 선택할 만한 이유가 있는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며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약 1년. 그동안 전국의 딜러와 사용자들을 직접 찾아가 대화에 많은 시간을 쏟아왔다는 타마키 대표는, 그 과정에서 “할리가 왜 선택돼 왔는지, 인생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녀왔는지에 대해 사회 전체를 향해 충분히 언어로 설명해 오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언젠가는 할리를 타보고 싶다.” 이 말은 할리 브랜드에 있어 더없이 자랑스러운 표현이지만, 동시에 그 ‘언젠가’라는 말이 계속해서 결정을 미루게 만드는 이유가 되어온 건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2026년에는, 할리가 왜 인생의 어떤 순간에 선택돼 왔는지, 왜 많은 오너들이 “선택하길 잘했다”고 말하는지 그 이유를 일본 사회에 보다 명확하고, 보다 강하게 제시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구매 전에 접할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늘리는 전략이다.
전국 10곳에서 열 예정인 시승 비교 체험 행사 ‘라이드 투어’, 할리의 라이딩 스킬을 배울 수 있는 ‘스킬 라이더 트레이닝’, 운전면허 학원과 연계한 체험 기회 제공 및 면허 취득 비용 지원 캠페인, 할리 공식 렌털 프로그램 확대, 그리고 3월 도쿄 신주쿠에 문을 열 예정인 공식 어패럴 전문 매장까지, 다양한 접점을 통해 브랜드와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언뜻 보면 이 같은 시도들은 고급 브랜드인 할리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처럼 보인다. 그러나 타마키 대표는 “장벽을 낮추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어느 것 하나 ‘할리를 더 쉽게 탈 수 있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이 바이크와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자신의 인생 속에 정말로 들어올 수 있을지, 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보게 만들기 위한 장치들”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는 2026년부터 할리를 가볍게 만들거나, 지나치게 단순하고 알기 쉬운 브랜드로 만들 생각이 없다. 오히려 왜 이 브랜드가 사람들의 인생에 오래도록 남아왔는지, 왜 많은 오너들이 ‘선택하길 잘했다’고 말하는지, 그 이유를 일본 사회에 제대로 보여줄 각오다. 그 과정에서 할리를 선택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이 이전보다 훨씬 또렷하게 보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마키 대표는 나아가 “이 같은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또 하나 큰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그 답은 화려한 수사나 쉽게 소비되는 스토리의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용하지만 분명한 이유로 여러분 앞에 모습을 드러리게 될 것”이라고만 말을 맺었다.
2026년의 할리가 어떤 세계를 보여줄 것인가. 할리 팬은 물론 모터사이클 마니아라면 눈여겨볼 만한 한 해다.
그 일단을 미리 체감할 수 있는 기간 한정 스토어 ‘할리데이비슨 2026’은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도쿄도 세타가야구 후타코타마가와 라이즈 2층 스튜디오 & 홀에서 운영된다. 2026년형 라인업 가운데 12개 모델이 일본에서 가장 먼저 전시된다.
현장에서는 자유롭게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일부 모델은 직접 올라타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인근 딜러에서의 시승 관련 상담도 진행된다. 또 최신 할리데이비슨 어패럴을 직접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된다. 현장을 방문해 설문에 응답하면, 한정 디자인의 워터 보틀도 증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