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시, 친환경 모빌리티로 위기 극복할까?

모리와키 미노루 | 2026.02.21

히가시히로시마시와 KG 모터스가 지자체 업무에서 이동수단의 방향성을 중장기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지자체 업무에 있어 소형·저환경부하 모빌리티 활용 검토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히가시히로시마시는 2050년 ‘제로카본 시티’ 실현을 목표로 내걸고, 행정 운영에서도 환경 부담 저감과 업무 효율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6년 1월 19일부터 2월 6일까지 시의 협력을 받아 1인용 소형 모빌리티 ‘mibot’을 활용한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실증은 히가시히로시마시 공무원 11명을 대상으로 했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mibot을 쓰게 한 뒤, 일상적인 공무 수행 과정에서의 활용 방식과 운용상의 쟁점을 짚어봤다. 이용 장면은 주로 외근 업무에 집중됐고, 짧은 거리를 혼자 이동해야 하는 업무에서 mibot이 주로 쓰였다.

실증 결과를 정리해보니, mibot은 ‘단거리×단독 이동’을 중심으로 한 업무와 높은 궁합을 보였다. 회전 반경이 짧고 차체를 다루기 쉬운 특성이 청사 주변이나 도심 환경에서 이뤄지는 각종 행정 업무와 잘 맞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업무용 차량으로서의 종합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다. 응답자의 82%가 ‘만족’ 또는 ‘대단히 만족’이라고 답했다. 이용자들은 넓은 시야에서 오는 운전의 편안함,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동성과 조작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짐칸이 전원을 켜야만 열리는 구조, 스티어링과 페달 등 전반적인 조작감, UI 표시의 직관성 등은 개선 여지가 있는 항목으로 지적되면서, 구체적인 개량 포인트도 드러났다.

기존 타사 소형 전기차(EV)와 비교했을 때는 응답자의 91%가 mibot의 우위성을 ‘강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에어컨이 제공하는 실내 쾌적성, 도어가 있는 차체 구조에서 오는 심리적 안정감, 그리고 항속 거리(주행 가능 거리)에 대한 신뢰감이 주요 평가 요소로 꼽혔다.

향후 실제 업무에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73%가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여기에 “날씨나 방문지 상황에 따라서는 이용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18%를 차지해, 이를 합치면 90% 이상이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실증을 거치며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쓸 수 있을지’가 구체적으로 그려진 만큼 부정적 의견은 적었고, 현장 수용성이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협정은 이러한 실증 결과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mibot을 청사용 공용 차량으로 잠깐 써보고 끝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이 차량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추가적인 기술·상품 개량까지 염두에 두고자 하는 시도다. 장기적으로는 행정 현장의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교통 약자 이동권, 지역 내 이동 서비스 등 사회·지역 차원의 과제 해결에도 이어지는 모빌리티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히가시히로시마시와 KG 모터스는 이 협정을 토대로 긴밀히 손을 잡고, 비용 구조와 환경 부담, 실제 운용 방식 등 여러 관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mibot의 도입·확산 가능성을 계속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