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 시장, 포스코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모리와키 미노루 | 2026.02.16

EV용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한국의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팩토리얼과 투자 계약을 맺고 투자금 납입까지 모두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양사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은 것으로,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하는 조치다.

이번 출자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앞으로 예상되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게 됐다. 동시에 팩토리얼은 고품질 전고체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 업체 팩토리얼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충청남도 천안시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하며 생산과 사업 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팩토리얼의 전고체 배터리 플랫폼 ‘솔스티스’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우수한 안전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팩토리얼은 한국, 유럽, 북미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팩토리얼이 가진 네트워크 경쟁력과 포스코퓨처엠의 소재 기술력이 결합하면, 양사의 향후 협력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우수한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전지로,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양극재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다수의 소재 공급업체 가운데 포스코퓨처엠 제품이 출력 특성을 포함한 전반적인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는 자율주행 전기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는 물론, 휴머노이드와 로보틱스 등 물리 AI(Physical AI) 시장에서도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에 최적화된 소재 설계 역량과 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로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뛰어난 에너지 저장 용량을 지닌 실리콘 및 리튬 금속 음극재 등을 앞세워 전고체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넓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