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마레(Mahle)는 2월 10일, 전기차(EV)용 고효율 실내 난방 기술 ‘HeatX Range+’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배기열 회수 시스템과 비교해 최대 20%의 에너지 절감을 구현해, 1회 충전당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 효과가 두드러져, 약 10km가량 주행 가능 거리 증가가 확인됐다.
이 시스템은 실내에서 배출되는 공기의 열을 회수한 뒤, 냉매 R1234yf를 사용해 외기를 효율적으로 예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난방에 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실내에는 신선하고 산소 농도가 높은 공기를 공급하고 창문 김서림도 억제한다. 공조 시스템의 성능이나 정숙성을 떨어뜨리지 않는 모듈형 설계로 개발돼, 기존 차량 아키텍처에도 쉽게 통합할 수 있다.
마레는 1920년에 설립된 글로벌 업체로, 전동화와 열 관리 기술을 핵심 사업 축으로 삼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두 대 중 한 대에는 마레의 부품이 적용돼 있으며, 약 6만8000명의 직원이 135개 생산 거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도 50년 이상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약 2600명의 직원이 17개 거점에서 일본 내외 완성차 제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HeatX Range+ 개발은 마레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차량 공조 시스템 전문성을 집약한 결과물로, 향후 냉매 전환과 같은 규제·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레는 이번 제품을 통해 겨울철 EV의 실제 사용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전동 모빌리티 확산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