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과 성능에 집중해 온 카 내비게이션·카 오디오 브랜드 카로체리아가 오사카 오토메세 2026(2월 13~15일)에 부스를 열었다. 오디오 지식이 많지 않은 관람객에게도 제품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직접 듣고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꾸려 부스 안에 ‘들으며 비교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다양한 고음질 오디오 유닛을 선보여 온 파이오니아 카로체리아는 스피커와 카 내비 같은 음악 재생 장치는 물론, 서브우퍼와 각종 모니터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입문형부터 하이엔드까지 여러 등급을 준비해 사용자가 취향에 맞는 시스템을 짤 수 있지만, 오디오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겐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생기기 쉽다.
카로체리아는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부스에서 대표적인 시스템 구성을 3가지로 추려 제시했다. 목적별로 ‘가장 짧은 경로’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너무 많은 선택지 때문에 생기는 갈피 잡기 어려움을 줄이려는 의도가 담겼다.
◆ 제안 1: ‘락 내비’로 가족 드라이브를 더 쾌적하게
첫 번째 제안의 테마는 ‘락 내비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완성하는 쾌적한 가족 드라이브’다. 카 내비의 스테디셀러인 락 내비를 장착한 패밀리카를 상정하고, 여기에 스피커와 모니터를 더해 음향과 영상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하는 예시를 보여 줬다.
먼저 합리적인 가격대의 F 시리즈 스피커(TS-F1750S/2웨이 세퍼레이트 모델)를 적용해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음질화를 노렸다. 여기에 파워드 서브우퍼와 리어 모니터를 더해, 사운드와 비주얼 양쪽에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실내 환경을 완성했다.
◆ 제안 2: 디스플레이 오디오 사용자, ‘소리’로 한 단계 끌어올리기
두 번째는 ‘디스플레이 오디오로 즐기는 음악을 한층 파워업하고 출발하자!’라는 콘셉트의 코너다. 메인 유닛으로 디스플레이 오디오(DMH-SF900)를 선택한 사용자를 상정하고, 여기에 미들 클래스 C 시리즈(TS-C1740S)를 조합하는 구성을 제안했다.
여기에 서브우퍼와 차량용 Wi-Fi 라우터를 더해 저음을 두텁게 만들고, 동시에 차량 내 네트워크 환경도 정비했다. 음질만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 편의성까지 끌어올려 ‘전체 만족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분명한 세팅이다.
◆ 제안 3: 사이버 내비와 V 시리즈로 하이엔드 지향
사운드 측면에서 하이엔드를 겨냥한 시스템 제안으로는 플래그십 사이버 내비(AVIC-CL912IV-DC)와 V 시리즈(TS-V174S)의 조합이 소개됐다. 음악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카 내비에 고음질 트레이드인 스피커를 더해, 기능과 사운드 모두에서 최상위를 노리는 셋업이다.
세밀한 음장 조정 기능을 갖춘 사이버 내비와 고음질을 내세운 V 시리즈 2웨이 세퍼레이트 스피커를 활용해, 실제로 어떤 사운드를 재현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 데모를 진행했다.
◆ 데모카로 ‘소리의 변화’를 직접 체험
데모 보드로 시스템 구성을 파악하고 나면, 다음으로 떠오르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실제 차에 달면 얼마나 달라질까”다. 카로체리아는 이를 위해 실제 주행 환경에 가까운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준비했다. 데모카로는 토요타 하이에이스와 토요타 알파드 2대를 투입했고, 카 내비와 스피커에 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까지 더해 사운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운전석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에이스에는 락 내비를 중심에 두고 C 시리즈(TS-C1740S), 파워드 서브우퍼(TS-WX400DA), 리어 스피커(TS-E1010)를 추가했다. 여기에 고정 정밀도가 높은 스피커 장착용 부품을 사용해, ‘어떻게 장착하느냐’라는 설치 품질이 음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보여 줬다.
알파드는 순정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고음질을 구현하는 시스템에 초점을 맞췄다. 순정 디스플레이 오디오의 출력을 DSP(DEQ-2000A)에 입력해 음을 조정한 뒤, C 시리즈(TS-C1740S)를 구동하는 구성이다. 순정 유닛을 교체하지 않고도 소리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데모카였다.
◆ 40주년 기념 역대 모델과 ‘올드 GT-R’ 제안
부스 중앙에는 카로체리아의 역대 모델도 한자리에 모였다. 1986년 탄생한 카로체리아 브랜드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시스템과 디바이스를 진화시키며 고음질을 추구해 온 발자취를 실제 제품으로 되짚어 볼 수 있는 구성이다. 19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리어 트레이용 박스 스피커 같은 제품들이 줄지어 전시돼, 그 시대를 기억하는 관람객들에게는 반가운 ‘추억 소환’ 아이템이 됐고, 오랜 오디오 팬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들여다보는 장면도 이어졌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레이서 마쓰다 쓰구오의 스카이라인 GT-R이다. 데뷔 당시의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면서 최신 장비로 음질을 끌어올린, 이른바 ‘올드카×현대 오디오’ 제안을 보여 주는 쇼케이스다. 메인 유닛은 사이버 내비(AVIC-CZ912IV-DC), 스피커는 V 시리즈(TS-V174S), 서브우퍼는 컴팩트 타입(TS-WX010A)을 조수석 발판 부분에 설치했다. 올드카에 고음질 오디오를 적용하고 싶은 오너들에게 현실적인 참고 사례가 될 만한 구성이다.
오디오 튜닝을 통한 고음질화는 차량 실내를 쾌적한 이동 공간으로 바꿔 주지만, 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실제로 경험하기 전에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카로체리아는 이런 특성을 감안해 목적별 3가지 시스템 제안을 정리해 제시하고, 데모카 청음을 통해 차이를 직접 느끼게 했다. 관람객이 음질 업그레이드 방식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망설임 없이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설 수 있도록 등을 떠미는, 잘 짜인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