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환경, BIPROGY, 자원순환시스템즈, 야기쿠마, 니프코는 건축 폐자재와 사용을 마친 제품, 용기·포장 재활용 소재 등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을 자동차 부품용 소재로 다시 살려내는 ‘XtoCar’ 공급망에서, 관리의 연속성을 보증하는 ‘자원순환 트레이서빌리티 서비스’ 개념 실증에 들어갔다.
이번 실증에서 BIPROGY와 자원순환시스템즈는 시스템과 스킴을 제공하고, 대영환경은 폐플라스틱 수거·선별을, 야기쿠마는 컴파운드 작업을, 니프코는 부품 제조를 맡아 실제 상용 물류 흐름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연계한다. 공익재단법인 자동차리사이클고도화재단의 2025년도 사업에서 축적된 성과와 지식을 활용해 실증을 진행한다.
유럽위원회의 유럽 ELV(폐자동차) 규칙안 제안을 계기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는 신차 생산 시 재생 플라스틱 사용 비율 목표를 설정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사용 종료 차량에서 나오는 재생 소재만으로는 부족하다. 건축물, 가전제품, 용기·포장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까지 자동차 산업으로 순환시키는 ‘XtoCar’ 확대가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하지만 출처가 서로 다른 다양한 폐플라스틱을 쓰기 시작하면, 품질관리와 트레이서빌리티를 확보하는 일이 극도로 까다로워진다. 이 난제를 풀기 위해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과 정맥(리사이클)에서 동맥(완제품)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기업 등 5개사가 손을 잡았다. 현장의 실제 업무 수준에서 CoC(Chain of Custody, 관리의 연속성) 관리와 데이터 연계가 얼마나 유효한지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실증에서는 물리적인 자재·제품 흐름과 보조를 맞춰, 디지털 상에서 CoC 정보를 릴레이 형식으로 넘겨받으며 각 공정별 정합성을 확인한다. BIPROGY는 자원순환 트레이서빌리티 시스템을 제공하며, 이종 산업이 얽힌 공급망에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주고받아야 타당한지, 그리고 데이터 정합성이 유지되는지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원순환시스템즈는 공동 제공자로서 다양한 폐플라스틱을 원료화할 때 필요한 관리 요건을 정의하고, 이를 시스템에 반영하며 운영 스킴 설계를 주도한다.
공급망 실증 단계에서는 대영환경이 산업폐기물과 생활폐기물 등 다양한 폐플라스틱을 받아 선별·파쇄·세척을 진행한다. 이때 원료로서의 제조 이력 데이터를 시스템에 등록하고, CoC 정보가 부여된 재생 원료로 출하한다. 야기쿠마는 입고된 재생 원료에 대해 첨가제 배합, 물성 조정 등 가공 정보를 시스템에 연계해, 자동차 부품용 펠릿으로서의 높은 품질과 추적 가능한 이력을 입증한다. 니프코는 이 재생 펠릿을 사용해 자동차 부품의 개발·시제품 제작·양산을 수행하고, 다양한 폐플라스틱에서 비롯된 소재 정보가 부품 단위까지 정확하게 승계되는지, 완성차 업체(OEM)에 보고 가능한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는지 점검한다.
이번 실증을 통해 데이터 연계의 유용성이 확인되면, 다음 단계로 PoC(개념 검증)의 범위를 넓힌다. 구체적으로는 이 시스템을 전국의 다양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업체에 제공해, 서로 다른 현장 환경에서의 운영 적합성을 두루 검증할 계획이다. 동시에 야기쿠마, 니프코처럼 재생 소재를 실제로 사용하는 동맥 산업 기업과의 연결을 넓혀, XtoCar 기반 자원순환 에코시스템의 사회적 안착을 가속한다.
유럽 ELV 규칙안은 유럽위원회가 2023년 7월 공개한, 자동차 설계 단계의 순환성 요건과 폐자동차 관리에 관한 규칙안으로, 2025년 12월 12일 EU 이사회와 유럽의회가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이 안은 자동차에 재생 플라스틱을 의무적으로 최소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시행 후 6년 이내 15%, 10년 이내 25%를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폐차에서 나온 재생 소재 비율은 당초 유럽위원회 제안이 25%였지만, 협상 과정에서 20%로 낮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