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일본 벚꽃에서 영감 얻다!

모리와키 미노루 | 2026.02.19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소재 브랜드 ALCANTARA(알칸타라)가 2027년 봄·여름 패션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죽 전문 박람회 리네아펠레(LINEAPELLE)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번 시즌 알칸타라는 일본의 벚꽃에서 모티브를 얻은 신색상 ‘Sakura’를 핵심 팔레트에 새롭게 더했다. 창의적인 실험과 기술 혁신, 그리고 세련된 미적 감각을 결합한 컬렉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에 선보인 13종의 신작 소재는 불규칙한 패턴과 마이크로 지오메트리(미세한 기하학 무늬)가 특징이다. 섬세한 텍스처와 강렬한 컬러가 긴장감 있게 어우러지는 한편, 부드러운 선과 파스텔 톤이 절제된 조화를 이루며 입체적인 구성을 완성한다.

가공 기술 측면에서는 펀칭과 엠보싱 공정을 통해 소재에 깊이감과 움직임을 부여했다. 여기에 디지털 프린트와 자수를 활용해 손으로 그린 듯한 추상 패턴을 표면에 구현했다. 에어브러시를 더한 크리즈(주름) 가공과 물결치듯 흐르는 플리츠 같은 특징적인 공정은 텍스처의 유동성과 다이내믹함을 한층 극대화한다.

디자인 팀은 레이저 가공과 포일(박)을 이용해 빛을 정교하게 포착하는 새로운 표현 방식도 탐구하고 있다. 또한 알칸타라와 실크라는 상반된 성격의 소재를 결합해, 눈으로 보이는 질감은 물론 손끝으로 느껴지는 촉감까지 풍부하게 끌어올렸다.

이처럼 미학과 기술, 디자인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이번 컬렉션은 현대적인 디자인이 요구하는 소재의 다목적성과 확장된 가능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알칸타라는 1972년 설립 이후 ‘메이드 인 이탈리’가 상징하는 퀄리티를 앞세워 최상급 소재를 선보여 왔다. 독자적인 기술로 탄생한 혁신적 소재는 패션과 액세서리,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 가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또한 2009년에는 탄소 중립 인증을 획득한 뒤,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CO2를 정밀하게 측정·감축·상쇄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지속 가능성을 향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