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넥센타이어가 핀란드 이발로에 겨울용 타이어와 올시즌 타이어 전용 테스트 시설인 ‘퍼플 스노우 이발로 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개소 행사에는 넥센타이어 김종명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유럽 자동차 전문 매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겨울용 타이어 시승 프로그램과 UTAC의 실내·외 테스트 시설 투어를 통해 센터의 첨단 시험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넥센타이어는 겨울용 타이어 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겨울철 도로 노면 특성을 연구하는 전담 연구실 등 사내 연구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다양한 경사와 곡선을 갖춘 스노 핸들링 트랙과 대규모 플랫 트랙을 포함한 신규 설계 주행 시험장을 장기 임대 계약으로 확보했다.
테스트 센터는 북유럽 북극권 인근인 핀란드 이발로의 UTAC 주행 시험장 내에 위치한다. UTAC는 유럽 최대 자동차 테스트 기관으로, 혹한의 겨울 도로 조건을 재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실내·외 시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새 테스트 센터 가동으로,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체코, 스웨덴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겨울철에 스리 피크 마운틴 스노우 플레이크(3PMSF) 마크가 부착된 인증 겨울용 타이어 사용이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어, 겨울용 타이어 개발 역량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북유럽 등 혹한 지역의 빙판 도로를 겨냥해 설계된 스터드 타이어 내구성을 평가하기 위한 전용 테스트 트랙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증가하는 겨울용 타이어 수요에 보다 전략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센터는 넥센타이어의 가상 개발 프로세스와 실차 테스트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고성능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도입했으며, 이제 눈길 주행 시험을 통해 시뮬레이션 성능 예측 결과를 즉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이런 접근 방식을 통해 AI 기반 가상 개발 기술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고, 순정 장착(OE)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넓히며, 고성능 타이어 개발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새 테스트 센터는 넥센타이어가 겨울용 타이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펼치는 다각적 전략의 한 축에 불과하다. 제품 측면에서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 ‘윈가드 스포츠 3’ 모델을 선보였고, 겨울용 타이어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올시즌 타이어 ‘엔블루 4시즌 2’의 판매 규격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