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율주행 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이 최신 소프트웨어 출시를 통해 자율주행 네트워크 규모를 기존의 3배로 늘리고, 미국 남부 전역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부터 고객 거점에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최신 소프트웨어는 2025년 4월 무인 트럭을 투입한 이후 4번째 업데이트다. 1차에서는 댈러스와 휴스턴 구간에서 초기 무인 주행을 검증했고, 2차에서는 야간 운행을, 3차에서는 엘패소 지역 운행을 각각 점검했다.
오로라는 이번 소프트웨어를 통해 미국 남부의 다양한 지형과 기후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오로라 드라이버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한다. 정식 출시 전, 오로라는 400만 회가 넘는 테스트를 포함한 엄격한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무인 주행 검증은 포트워스와 피닉스 사이 약 1,6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오로라는 법으로 정해진 운전 시간 제한을 크게 넘어서는 장거리 노선에서 자율적으로 화물을 운송한 첫 번째 기업이 됐다.
오로라 드라이버는 의무 휴식 시간 없이 운행할 수 있어 운송 소요 시간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기존 단독 운전자가 모는 트럭으로는 불가능했던 높은 효율성과 자산 활용도를 제공한다. 허쉬바흐는 이 노선의 첫 고객으로, 오로라는 이 회사의 미 전역 운송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피닉스 노선이 추가되면서 오로라는 무인 운행 네트워크를 3배로 확장했다. 이제 댈러스–휴스턴, 포트워스–엘패소, 엘패소–피닉스, 포트워스–피닉스, 댈러스–라레도 구간에서 자율주행 트럭으로 화물을 실어 나르게 된다.
오로라는 검증 가능한 AI를 활용해 신규 노선 지도를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한 차례 수동 운행만 마치면 클라우드 기반 알고리즘이 도로의 의미 정보를 생성해, 거의 사람의 개입 없이 새 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지도 제작 자동화로 신규 노선 개통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오로라는 올해 신규 노선과 고객 거점 확대를 한층 가속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이를 바탕으로 오로라는 여러 고객 시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인력을 동승시킨 상태에서 자율 화물 배송을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허쉬바흐 모터 라인이 댈러스–라레도 구간에서 드리스콜스 물량을 운송하고 있으며, 데트머 로지스틱스는 미들랜드와 텍사스주 모나핸스의 캐피털 샌드 채굴 현장 사이를 오가며 화물을 나르고 있다. 미국 대형 운송사의 피닉스 물류 거점에서도 오로라 트럭이 실제 운송에 투입되고 있다.
현재 오로라 드라이버는 비, 안개, 강풍 등 다양한 악천후 속에서도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무인으로 주행할 수 있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종 악천후 때문에 텍사스에서의 오로라 무인 주행이 약 40% 정도 제약을 받았다. 이번 검증을 통해 가동 시간이 크게 개선되면서, 오로라 고객사들은 미국 남부의 다양한 기후 조건 아래에서 자율주행 자산을 훨씬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로라는 2026년 1월 기준 25만 마일의 무인 주행 기록과, 오로라 드라이버로 인한 충돌 사고 ‘제로’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의 토대를 다져가고 있다. 이러한 진전은 오로라 드라이버에 대한 시장 수요가 가속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으며, 회사의 상용 트럭은 2026년 3분기까지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미국 남부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역량을 갖춘 오로라는 2분기 중 안전요원을 동승시키지 않고, 인터내셔널 LT 시리즈 트럭 플랫폼에 차세대 하드웨어 키트를 탑재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는 연말까지 200대 이상 무인 트럭을 운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