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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을 안해도 700km를 가는 자동차라고?" 700km 달려본 볼보 V60 PHEV 시승기

나카무라 타카히토 | 2026.07.08

출처 : 레스폰스
출처 : 레스폰스

볼보 V60 PHEV의 차체 크기는 전장 4,780mm, 전폭 1,850mm, 전고 1,430mm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과 비교하면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볼보 차량 두 대를 연달아 시승했다. 이번에 시승한 V60 PHEV는 앞서 탄 EX30에 이어 두 번째로 경험한 볼보 모델이다.

매우 현대적인 분위기의 EX30에서 내려 V60의 운전석에 앉자, 고전적인 분위기의 실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주행을 시작한 직후에는 다소 오래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30분쯤 지나자 오히려 이쪽이 더 편하게 느껴졌다.

특히 계기판 디자인은 디지털 디스플레이임에도 익숙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시인성이 좋았고, 차분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출처 : 레스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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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충전 모드만 활용해 700km를 달렸다

V60 PHEV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집에 돌아와 충전기에 연결하면 다음 날 다시 완충 상태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테스트했다.

이 차에는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하는 '차지 모드'가 있다. 많은 PHEV에 비슷한 기능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연료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지금까지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 기능을 실제로 활용해보기로 했다.

시승 기간 동안 달린 거리는 약 700km였다. 이 가운데 두 차례는 왕복 약 250km 수준의 장거리 주행이었다.

주행 방식은 간단했다. 계기판의 평균 연비가 리터당 15km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그 수치에 가까워지면 주행 모드를 충전으로 바꿨다.

이후 평균 연비가 리터당 16.5km 정도까지 올라가면 다시 자동 모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반복했다.

출처 : 레스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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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부터 말하면 반납 시점의 전체 평균 연비는 리터당 16.3km였다. 이 크기의 차량으로서는 충분히 뛰어난 연비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테스트는 짧은 시승 행사에서는 하기 어렵다. 역시 자동차는 며칠 동안 실제로 써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물론 마지막에는 완충 후 차량을 반납했다. 하지만 집에 충전 설비가 없는 사람도 이런 방식으로 운행한다면 PHEV를 꽤 실용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비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

가끔 외부 완속 충전 시설을 이용해 배터리를 채울 수 있다면, 급속 충전은 어렵더라도 일반 가솔린차보다 정숙성이 높고, 순수 전기차처럼 충전소를 매번 찾아야 하거나 배터리 방전을 걱정할 필요도 줄어든다.

동시에 일정 부분 환경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동아시아 도로에 맞춘 차체 크기와 매끄러운 주행

출처 : 레스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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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차체 크기를 언급했듯, V60의 크기는 동아시아 도로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한다. 특히 전폭 1,850mm라는 수치는 실제 700km를 달리는 동안 여러 상황에서 장점으로 느껴졌다.

차 폭이 점점 넓어지는 최근 차량들은 나란히 주차했을 때 문을 열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V60은 앞뒤 도어 크기가 거의 비슷하고, 도어 자체도 지나치게 크지 않아 옆 차량을 크게 의식해야 하는 상황이 많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하면 출발은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일반 도로에서는 전기모터가 주역이 되는 상황도 많다.

엔진이 작동하는 순간도 정숙성이 높아 거의 알아차리기 어렵다. 엔진과 모터가 계속 역할을 주고받지만, 그 과정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출처 : 레스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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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시승차 기준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다. 내리막길처럼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상태로 달릴 때, 가끔 브레이크가 빠진 듯 차가 앞으로 밀려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살짝 가속하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가속페달을 밟고 떼는 과정에서 이런 경향이 비교적 자주 나타났고, 엔진과 모터의 연결이 완전히 매끄럽지는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주행감이 모든 상황에서 완벽하게 부드럽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승차감과 주행감은 매우 쾌적했다. 서스펜션은 앞쪽에 더블 위시본, 뒤쪽에 멀티링크 구조를 적용했다. 흥미로운 점은 뒤쪽 스프링이 코일 스프링이 아니라 가로로 놓인 리프 스프링이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코일 스프링보다 움직임의 폭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그런 우려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노면이 비교적 거친 일반 도로에서도 충격을 잘 흡수했다.

◆앞으로도 남겨야 할 모범적인 패키지

출처 : 레스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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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V60은 2018년에 등장한 모델이다. 어느새 8년 차 모델이지만, 스타일링이나 사용성 면에서 최신 모델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오히려 수입차임에도 일본 도로 환경을 고려한 비교적 알맞은 크기 덕분에 다루기 쉽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SUV가 대세인 지금, 많은 소비자가 높은 시야 때문에 SUV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V60의 패키징은 앞으로 더 많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더해진다면, 미래에도 남겨둘 만한 좋은 차의 형태로 느껴진다.

무엇보다 실내 구성은 고전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그 안에는 편안하고 따뜻한 감각이 있었다. 최신차 특유의 차갑고 미니멀한 분위기와는 다른, 오래 함께 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 5점 만점 평가
패키징: ★★★★★
인테리어/거주성: ★★★★★
파워트레인: ★★★★★
주행 성능: ★★★★★
추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