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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새 타이어 ‘피네사’ 등장…빗길 안전성과 정숙성 잡았다

구島 다츠야 | 2026.06.10

브리지스톤의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 라인업에 새로운 모델이 추가됐다. 이름은 ‘피네사(FINESSA)’다.

‘FINE’과 ‘SAFETY’를 조합한 이름으로, 이를 이탈리아어풍으로 다듬었다.

브리지스톤의 타이어 브랜드명은 대부분 이탈리아어이거나 이탈리아어 느낌을 살린 이름이다.

대표적으로 ‘포텐자(POTENZA)’는 이탈리아어로 ‘강함’이나 ‘능력’을 뜻한다.

피네사의 위치는 ‘에코피아’보다 프리미엄하고, ‘레그노’보다는 경제적인 타이어다. 여기서 경제적이라는 말은 가격 접근성이 좋다는 뜻에 가깝다.

대상 차종은 경차, 소형차, 세단, 미니밴 등이다. 사이즈는 14인치부터 19인치까지 준비된다.

이 정도면 어떤 차종을 겨냥한 타이어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카탈로그의 대표 이미지에는 토요타 ‘코롤라 투어링’이 쓰인다.

따라서 주요 강점은 빗길 성능을 높인 안전성, 정숙성, 그리고 재생 자원 등을 활용한 지속가능성이다.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쓰기 좋은 타이어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 첫 번째 모델이 이번에 시승한 ‘피네사 HB01’이다. 앞서 언급한 특징을 구현하기 위해 트레드 패턴에는 여러 가지 설계가 적용됐다.

예를 들어 가는 홈인 사이프 형상이 그렇다. 브리지스톤은 기존에 직선형으로 넣던 사이프를 M자형으로 바꿨다.

주행 중 하중으로 타이어가 변형될 때 블록끼리 더 강하게 맞물리게 해 강성을 높이고, 접지면을 늘리는 방식이다.

여기에 노면에 걸리는 압력을 고르게 만들어 패턴 전체의 접지력을 높인다.

빗길 성능 향상에는 ‘스플래시 러그’와 ‘스퀘어 그루브’라는 패턴이 역할을 한다.

이 설계는 배수량을 늘리고, 타이어가 마모된 뒤에도 배수 성능이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돕는다.

그 결과 피네사는 에코피아와 비교해 제동거리를 크게 줄였다.

최근 자동차에는 빗길 성능을 높이기 위한 주행 모드가 마련되는 등 우천 시 안전성을 높이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타이어 역시 그 흐름에 맞춰 크게 진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각 회사의 해석·분석 능력이 높아지면서, 과거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이 분야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졌다.

정숙성 면에서는 ‘슬릿 사일렌서’가 큰 역할을 한다. 이는 세로 홈과 가로 홈을 연결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거슬리지 않는 음질로 조정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패턴 소음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피네사는 실내가 더 조용해지고,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지도록 설계됐다.

시승차는 현행 토요타 ‘프리우스’였다. 장착된 피네사 HB01의 사이즈는 195/60R17이다.

프리우스 자체가 다소 특수한 타이어 사이즈를 쓰는 차인데, 이 사이즈까지 대응한다는 점에서 피네사가 폭넓은 사이즈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피네사 사이즈표를 보면 195/50R19도 포함돼 있었다.

주행 인상은 전반적으로 매끄럽고 승차감이 부드러웠다. 노면의 자잘한 충격에 대해 딱딱하거나 거친 반응은 없었고,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타이어라는 점이 느껴졌다.

이런 매끄러움은 구름저항을 줄인 결과로 보인다. 그렇다고 접지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접지력이 높아 차를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차로 변경을 반복해봤는데, 꽤 좋은 반응이 느껴졌다. 바깥쪽 타이어가 노면을 면으로 붙잡고 있다는 감각이 전해졌다.

정숙성은 그냥 달릴 때는 크게 의식하기 어렵다. 하지만 노면이 거친 구간에서는 예상보다 잡음이 적다는 점이 분명히 느껴졌다.

특히 중속 영역에서 들리는 ‘고오’ 하는 소음이 줄어든 인상이었다. 큰 충격보다는 이런 세밀한 주파수의 소음에 대해 새 패턴이 효과를 내고 있는 듯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빗길 성능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부분은 직접 체감할 수 없었다. 다만 빗길에서의 높은 제어 성능은 기대해볼 만하다.

제공받은 자료에는 에코피아와 비교해 제동거리가 짧아진 데이터가 실려 있었다. 전자제어 장비를 가득 갖춘 차가 많아진 지금, 예전보다 빗길 미끄러짐 사고 소식을 덜 듣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비 오는 날 운전에서 느끼는 심리적 불안은 여전히 크다. 피네사의 성능이 그 불안을 줄여준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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