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모터카가 6월 2일, 전기 슈퍼 쿠페 ‘스펙터’의 개량 모델인 ‘스펙터 시리즈 II’와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를 발표했다.
◆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대폭 개선
재설계된 배터리 셀 기술을 적용하면서 스펙터의 주행거리는 최대 18% 늘었다. WLTP 기준 최대 390마일, 약 628km를 달릴 수 있다. 충전 시간도 최대 14% 단축됐다.
출력은 442kW, 토크는 1015Nm로 향상됐다.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는 더 강력하다. 인피니티 모드에서는 500kW, 스피리티드 모드에서는 최대 110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에 따라 블랙 배지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 됐다.

◆ 비스포크의 무대, 한층 넓어지다
스펙터는 현재 롤스로이스 라인업에서 비스포크 수요가 특히 높은 모델이다. ‘팬텀’ 다음으로 맞춤 제작 의뢰가 많다는 설명이다. 스펙터 시리즈 II에는 새로운 공예 요소와 소재, 마감이 대거 도입된다.
새 실내 소재로는 ‘듀얼리티 트윌’이 채택됐다. 대나무를 원료로 한 레이온을 사용한 현대적인 직물로, 스펙터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윌 색상은 라일락, 초콜릿, 블랙에 더해 새롭게 세이지가 추가됐다. 대비 자수 부분은 50가지 이상의 실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완성까지 최대 25시간이 걸리며, 최대 260만 땀과 총 10마일 길이의 실이 사용된다.

가죽에 독자적인 아트워크를 표현하는 ‘플레이스드 퍼포레이션’도 마련됐다. 이 디자인은 7만8138개의 타공으로 구성된다.
새로 도입된 ‘브린들드 월넛’ 베니어는 원래 버려지는 열매가 맺히지 않는 호두나무와 유칼립투스 섬유 잔재를 조합한 소재다. 이를 통해 ‘타이거 스트라이프’ 무늬를 만든다.
◆ 외관 & 실, 디테일에서 차이를 만들다

스펙터 시리즈 II 전용 새 솔리드 컬러로 ‘에세리얼 블루’가 개발됐다. 새 23인치 단조 알로이 휠은 입체적인 멀티스포크 디자인을 채택했다. 각 휠은 최대 6시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마감된다.
블랙 배지 스펙터 시리즈 II에는 ‘아이스드 블랙’ 디테일이 새롭게 적용된다. 그릴 테두리, 도어 핸들,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까지 무광 마감이 들어간다.

실내에는 대시보드 전체 폭을 가로지르는 ‘일루미네이티드 페이시아’가 새로 적용됐다. 8108개의 픽셀형 조명이 물결무늬를 만들며 빛의 흐름을 연출한다.
새 시계는 항공기 계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전용 인셋 비트린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통짜 소재로 만든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 조형물이 들어간다.
◆ 글로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롤스로이스

스펙터는 2022년 등장 이후 현대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2025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롤스로이스 모델의 지위를 유지했다.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스펙터 오너는 평균 7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연평균 주행거리는 약 4000마일, 약 6500km다. 충전은 대부분 자택에서 이뤄지며, 많은 경우 오너가 직접 운전한다. 이 때문에 스펙터는 ‘운전하는 롤스로이스’ 성격이 강한 모델로 설명된다.
롤스로이스 모터카 CEO 크리스 브라운리지는 “스펙터는 롤스로이스에 상징적인 존재이며, 전동화와 매우 높은 친화성을 지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