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2025년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다. 순매출은 1,535억 유로(약 219조 원)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환율 역풍과 2025년 상반기 가격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판매 대수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일부 이를 상쇄했다.
순손실은 223억 유로(약 32조 원)에 달했다. 이는 고객 수요 변화와 규제 체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을 전환하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약 254억 유로(약 36조 원)의 특별손실이 주된 요인이다.
다만 2025년 하반기에는 회복 흐름이 뚜렷했다. 출하 대수는 2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만7,000대, 11% 증가했다. 모든 지역에서 판매가 늘었고, 특히 북미에서는 23만1,000대가 더 팔리며 39% 증가율을 기록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의 호조는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오고 상업적 모멘텀이 강화된 결과다. 2025년 하반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으며, 업무 효율성 개선과 규율 있는 상업 전략이 초기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품질 관리 강화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초부터 북미에서는 차량 인도 후 1개월 이내 접수되는 문제 신고가 50% 이상 줄었고, 유럽 확장 지역에서도 30% 이상 감소했다.
스텔란티스는 2026년 2월 대규모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2025년 하반기에 약 222억 유로(약 32조 원)의 특별손실을 반영했으며, 이 가운데 약 65억 유로(약 9조 원)는 향후 4년에 걸쳐 실제 현금 유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손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고객 수요와 규제 변화에 맞춰 제품 계획과 전기차(EV) 공급망을 전면 재검토하는 비용, 계약상 보증 충당금의 추정 프로세스를 바꾸면서 발생한 비용, 그리고 유럽 확장 지역에서 이미 발표한 인력 감축과 관련된 기타 비용이다.
이번 재편으로 지역 조직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전 사업 영역에서 실행력과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딜러, 부품 공급업체, 기관투자자, 노동조합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