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가 도쿄대 공학계 연구과 나카오 연구실과 손잡고, 국립연구개발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JST)가 추진하는 ASPIRE 프로그램(선단국제공동연구추진사업)의 지원을 받아 산·관·학이 함께하는 차세대 통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인 MWC 2026을 실전 현장으로 삼은 일본 내 첫 시도다. 올해는 기업 3~4곳과 학생 3명이 한 팀을 이뤄 해외 전시회를 함께 살펴보고, 현지 조사를 진행한 뒤 심층 보고서를 작성한다. JTB는 2028년에는 참여 기업 10곳, 학생 30명으로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글로벌 최첨단 기술을 직접 체감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추진 역량을 기르게 함으로써 2030년 최대 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IT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일본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2023년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50% 이상이 여전히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지 못했고, AI·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있는 기업은 21.2%에 불과하다. 경제산업성은 2030년까지 IT 인력이 최대 80만 명 모자랄 것으로 추산한다. 통신 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곧바로 성장 둔화와 사회 인프라 취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일본 경제 전반의 아킬레스건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MWC를 실전 무대로 삼아 산·관·학이 함께하는 체계적인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여 기업에는 신사업 발굴의 토대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며, 궁극적으로는 일본 사회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도다.
구체적인 연계 내용은 △MWC를 활용한 실전형 통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운영하고 △기업과 학생이 한 팀이 되어 해외 전시회를 시찰·조사·리포팅하며 △사전·사후 워크숍을 통해 체계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운영 체계와 역할을 보면, JTB가 프로그램의 설계·구성·제공(플랫폼 기능)을 맡는다. 도쿄대 나카오 연구실과 하세가와 후미키 미쓰비시 전기 수석이 프로그램의 가치와 품질을 보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립연구개발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JST)는 지원 기관으로 참여한다.
2026년은 ‘트라이얼’ 단계로 정의했다. 첫해 프로그램에는 참여 기업 3~4곳과 학생 3명이 참여하는 방안을 전제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참가자 입장에서 보면, 글로벌 최첨단 기술과 비즈니스 흐름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호 이해를 높여 기업–인재 간 매칭의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동시에 실제 프로젝트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실전형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업에 돌아가는 이점도 분명하다. 체계적인 방식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수 있고, 유망한 젊은 인재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사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촉매제 역할도 한다. 참여 직원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주변 동료들에게도 자극을 주는 동시에, 향후 신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는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 우위는 분명하다. 해외 전시회를 축으로 산·관·학이 연계해 인재를 기르는 모델은 일본에서 처음 시도되는 형태다. ‘한 번 다녀오는 행사’에 머물렀던 기존 전시회 참여 관행에서 벗어나, 명확한 목표 설정과 공동 조사, 성과 공유까지 한데 묶은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프로그램은 출국 전 사전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 기업과 학생이 섞인 팀이 구성되고, 이들이 함께 공통 목표와 조사 주제를 정한다. 현지 체류 기간 동안에는 MWC 전시장에서 공동 부스 투어를 진행하고, 기술 세미나에 참석하며,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귀국 이후에는 프로그램 결과가 기업 신입사원 교육이나 중견 직원의 글로벌 시야 확대 교육 과정에 활용된다. 학생들 역시 취업을 염두에 두고 참여 기업을 깊이 이해하며,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맡아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더불어 공동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실전 비즈니스 제안 능력과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끌어올리는 훈련이 된다.
JTB는 2035년 비전으로 내건 ‘신(新) 교류 시대의 프런티어 기업’ 실현을 향해, 이번 프로그램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본다. ‘교류 창조 사업’을 내세운 JTB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바탕으로 산·관·학 연계를 한층 더 심화하고,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인재 양성 사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 공헌 모델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JTB는 2028년에는 참여 기업 10곳, 학생 30명 규모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많은 기업과 학생이 글로벌 최첨단 기술을 접하고 실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이 프로그램으로 축적한 지식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사회 활력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