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XY홀딩스는 MEISEI와 금형 정비 분야에서 ‘2극 통합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MOU(기본 합의서)를 체결하고, 새로운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일본 제조업이 직면한 물류·인력 측면의 구조적 위기에 대해, 기존 기업 간 경계를 넘어서는 파트너십으로 답하겠다는 시도다. MEISEI가 수십 년간 다듬어 온 장인 기술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GALAXY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기술과 생산 거점을 유연하게 공유·활용하는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한다.
양사는 기존 산업 구조를 존중하면서도, 차세대 환경에 맞는 ‘운송 없이 고치는’ 지역 완결형 유지보수 모델로 전환해 고객의 생산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제조업은 오랫동안 ‘자급자족식 운영’과 ‘고도의 조율·정합 기술’을 앞세워 세계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최근 물류 관련 법규 개정(2024년·2026년 문제)과 숙련공 은퇴(2025년 문제) 등 환경 변화가 겹치면서,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대응해 기존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번 제휴에서 제시하는 세 가지 축은, 일본 안팎의 사회적 과제에 직접적으로 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설계됐다.
우선 일본 국내 제조업에서는 트럭 운전사의 초과근무 규제로 인한 ‘물류 2024년 문제’로 운송 능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장거리 운송에 투입할 트럭을 확보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뿐 아니라, 치솟는 운임이 기업 수익성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2026년부터 ‘개정 물류 효율화법’이 본격 시행되면, 화주 기업(제조사)은 물류 부담을 줄이는 조치를 법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물류 2026년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10톤급 대형 금형을 다루는 현장에서는, 원거리 장거리 운송을 지속하는 것이 비용뿐 아니라 법규 준수 측면에서도 한계에 다다랐다. 생산 거점 인근에서 정비를 끝내는 ‘지산지소형 위성 거점’으로의 전환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된 것이다.
양사는 악화되는 ‘물류 2024년 문제(운송력 부족)’와 ‘2026년 문제(화주 책임 의무화)’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으로, GALAXY가 보유한 규슈(사가·도스)와 북간토 거점을 고객 정보 보호를 전제로 ‘고도 보수 위성 거점’으로 공동 운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대형 금형을 정비하려면 원거리 장거리 운송이 불가피해, 왕복에 수십만 엔(약 수십만 엔, 약 수백만 원)이 들고, 며칠간의 가동 중단까지 감수해야 했다. 여기에 트럭을 아예 구하지 못하는 물류 리스크도 상시로 따라붙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MEISEI의 기술 감독 아래, 고객 인근 거점에서 초동 대응(수거·분해·용접)을 완료하는 체계를 갖춘다. 금형을 장거리로 이동시키지 않고도 운송 비용과 리드타임을 대폭 줄이는 ‘운송 없이 고치는’ 솔루션을 제공해, 지역 밀착형의 신속한 원스톱 지원을 구현한다.
일본 제조업 전반에서는 단카이 세대의 은퇴로, 오랜 세월 축적된 장인의 감·요령(암묵지)이 제대로 계승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2025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모노즈쿠리(제조) 백서’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의 약 절반이 기술·기능 전승에 과제가 있다고 답했으며, 젊은 인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일본의 기술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또한 금형의 최종 마무리나 미세 가공과 같은 공정은 디지털 데이터만으로는 재현이 어려운 ‘블랙박스’ 영역으로 꼽힌다. DX(디지털 전환)를 추진하더라도, 숙련된 기술을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수하는 고도의 대면 교육 체계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제휴에서 MEISEI가 50년에 걸쳐 축적한 자동차 램프용 플라스틱 금형 보수 기술(마무리·미세 가공·아날로그 용접)은, 디지털 데이터만으로는 온전히 저장·재현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숙련 기술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MEISEI 숙련공이 GALAXY 장인에게 직접 지도를 하는 ‘대면 전승’을 시행한다. MEISEI의 기술 감독 아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초정밀 노하우를 사람에서 사람으로 확실하게 물려준다. 이를 통해 GALAXY의 기술 수준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업계 공통 과제인 숙련공 부족과 기술 기반 약화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한다.
한편 GALAXY가 보유한 첨단 디지털 기술(최신 레이저 용접기·용접부 가시화 기술 등)은 MEISEI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장비 판매와 도입 컨설팅에 활용해, 고객사의 DX를 뒷받침한다. 앞으로 확대될 규슈·북간토 등 위성 거점에는 이들 최첨단 장비를 순차적으로 배치해, 숙련공의 손기술과 최신 설비가 공존하는 고도 보수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노토반도 지진과 팬데믹을 거치며, 특정 공장이나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생산 체제의 위험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소형재(소형 금속가공 부품) 산업 비전’은 일본의 소형재 산업(금형·주조 등)에 대해, 공급망 단절을 막기 위한 강건화(레질리언스 강화)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업 간 연계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자사 공장만으로 버티지 않고, 타사와 자원을 융통하는 상호 보완 체제(BCP)를 구축하는 일은, 돌발 상황이 벌어져도 일본 제조업의 가동을 멈추지 않기 위한 국가적 핵심 과제가 됐다.
대규모 설비 투자나 조직 개편이 필요한 대기업과 달리, 양사는 ‘신뢰’와 ‘속도’를 전면에 내세워 협력한다. 플라스틱 금형과 다이캐스트 금형의 장벽을 허물고, 엄격한 기밀 관리를 전제로 양사 공장 설비와 엔지니어링 자원(기술자·설계 기능)을 유연하게 공유한다. 조직과 자본의 틀을 넘어선 유연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용을 억제하면서도 실질적인 ‘제2 생산 라인’을 확보해, 비상 시에도 곧바로 대체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실효성 높은 안전망을 구축한다.
MEISEI와 GALAXY는 이번 MOU를 출발점으로 기술과 자원의 융합을 더욱 가속하며, 공동 비전 실현을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형 수명 연장과 품질 향상 측면에서는, 사후 대응 중심에서 예방 정비 중심 모델로 전환한다. GALAXY가 주조기 분야 등에서 축적한 모니터링·AI 예지 보전 노하우를 MEISEI의 수지 금형 분야에 접목해, ‘고장 나면 고치는’ 사후 대응식 운영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형 고장의 전조를 사전에 포착하고 사고를 미리 차단하는 ‘예방 보전 컨설팅’을 공동 제안함으로써, 금형의 수명을 늘리고 품질을 끌어올린다. 단순한 보수 업체를 넘어, 고객 생산 라인의 안정적인 가동을 책임지는 고부가가치 파트너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마더 공장’ 구상에서는 숙련공 부족(2025년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양사가 보유한 거점과 연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통 DX 교육 커리큘럼(용접부 가시화 기술 등)을 도입한다.
‘보면서 감으로 익히는’식 아날로그 지도가 어려운 해외 현장에서는 시각적·과학적 표준 교육을 실시해 언어 장벽을 넘는다. 이를 통해 일본(마더 공장)과 동등한 수준의 고품질 정비를 전 세계에서 제공할 수 있는 국경 없는 금형 인프라와, 충격에 강한 글로벌 공급망을 함께 구축한다.
일본의 금형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특히 보수 기술은 세계 1위라는 자부심이 크다. 이제는 새 금형 제작에만 치우치지 않고, 기존 금형을 최대한 살려 자원을 순환시키는 시대다. MEISEI와 GALAXY홀딩스의 협업은, 지속 가능하면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 제조를 통해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