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삿포로홀딩스 그룹 계열사인 삿포로그룹물류가 겨울철에 한해 간토~도호쿠 구간에서 트럭 라운드 매칭 운송을 시작한다.
롯데는 사야마 공장에서 도호쿠 지역 영업 창고로 제품을 보낼 때, 간토 지역으로 돌아오는 편에 적재 화물이 부족해 공차 회송이 발생해 왔다. 차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실차율을 높이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었다. 반면 삿포로그룹물류는 주류·음료 업계 특유의 여름 성수기와 겨울 비수기 사이에 수요가 크게 출렁이면서, 그에 따른 물류 물량 변동을 어떻게 완화할지가 과제였다.
이번 협업은 귀로 실차율을 높이려는 롯데와, 겨울철 차량 가동률을 끌어올리려는 삿포로그룹물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운영 기간은 2026년 1~3월, 그리고 2026년 11월부터 2027년 3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운송 경로는, 가는 편은 사이타마현 롯데 사야마 공장에서 미야기현 도호쿠 영업 창고까지이고, 돌아오는 편은 미야기현 삿포로맥주 센다이 공장에서 치바현 삿포로맥주 치바 공장까지다.
운송 품목은, 가는 편에는 초코파이와 코알라의 마치 등 과자류를, 돌아오는 편에는 ‘고이메 레몬 사워’와 ‘오토코우메 사워’ 등 RTD(Ready to Drink, 개봉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알코올 음료)를 실을 예정이다.
롯데 과자와 삿포로맥주 주류는 사용하는 팔레트 규격이 달라, 그동안 동일 차량으로 왕복 운송을 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러나 롯데 과자 운송에서 오랜 거래 실적과 노하우를 쌓아온 아케보노운수의 기술 지원과 전용 자재 제공을 통해, 삿포로그룹물류 차량을 활용한 라운드 운송이 가능해졌다.
양사는 이번 협업으로 단독 운송을 할 때와 비교해 연간 CO2 배출량을 약 5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차로 운행되던 복로 구간에 삿포로맥주 화물을 싣게 되면서, 연간 공차 주행거리를 약 7,600km 줄여 실차율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롯데와 삿포로그룹물류는 앞으로도 양사의 강점을 살려 공급망 전반의 효율을 높이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한편, 이른바 ‘2024년 문제’로 상징되는 물류·노동 시장의 구조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운행 기간 연장 등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